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오는 24~2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 초청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백악관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국빈 만찬을 포함해 여러 일정을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 지난 70년간 축적해 온 한미동맹 성과를 축하하고, 미래 동맹의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계획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가 국빈으로 타국 정상을 초청한 것은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후 두 번째이며, 한국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2011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진 후 스페인 마드리드,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만났으며, 이번이 여섯 번째 만남이다.
김 차장은 "미국 측은 동맹 7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 이뤄지는 윤 대통령의 성공적인 방미를 고대하면서 정성껏 예우를 다해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25일 저녁 바이든 대통령 내외와 함께하는 친교의 시간을 갖고 양국 정상 부부의 우정과 신의를 돈독히 다지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26일에는 백악관 공식 환영식, 한미 정상회담, 국빈 만찬 등의 행사를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27일에는 미 상·하원 합동연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내외 및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주최 국빈 오찬에 참석한 뒤 미 군 수뇌부의 정세 브리핑을 직접 받을 예정이다. 또한 워싱턴D.C 방문 기간 중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27일 늦은 오후 보스턴으로 이동하며, 28일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디지털 바이오 석학과의 대화, 이어 인근 장소에서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참석, 하버드대 연설을 한 뒤 29일 귀국길에 오른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 부부의 이번 국빈 방문 의의와 기대 성과에 대해 "그간 축적해 온 양국 정상 간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한미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내용과 폭이 확장될 것"이라며 '한미 연합방위 태세 공고화 및 확장억제 강화', '경제안보협력 구체화', '양국 미래 세대 교류 지원', '글로벌 이슈 공조 강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방미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대비에 대해선 용산과 대통령실 있는 미국 현지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특히 이번 방미 기간과 전후로 상정할 수 있는 북한 도발이 있다"며 "조금 더 신경을 써서 현장에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파트와 현지에서 추가로 파악해서 한미 정상이 협의하고 후속 지시를 할 수 있는 파트가 긴밀히 연동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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