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나라다울 수 있도록 정치의 책임을 다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세월호 참사 9주기인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벌써 아홉 번째 4월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사진은 이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1년 평가 연속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남윤호 기자 |
[더팩트|문수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세월호 참사 9주기인 16일 "9년 전 그날 진도 앞바다에 국가는 없었다"며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은 세월호 이전의 대한민국과 달라야만 했다. 그러나 각자도생 사회로 다시 회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벌써 아홉 번째 4월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시간이 흐르며 희미해지는 기억도 있지만 오히려 또렷해지는 아픔도 있다. 304개의 세계가 무너진 그날, 결코 잊을 수도 잊어서도 안 될 4월16일"며 "아이들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우리에게 '국가란 무엇이고, 왜 존재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남겼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국가의 최우선 책무임을 일깨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한 톨의 의혹도 남기지 말자는 유가족들의 외침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우리 모두의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제1의무"라며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일을 포함해 나라가 나라다울 수 있도록 정치의 책임을 다하겠다. 그것이 살아남은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라 믿는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9년이 지났음에도 유가족 분들께 전할 적합한 위로의 말씀을 찾기 어렵다"며 "다시 한번 모든 희생자 분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