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14일 대전 서구 둔산동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음주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로 숨진 고 배승아 양의 사고 현장을 찾아 추모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김건희 여사가 14일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음주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배승아 양의 사고 현장을 찾아 배 양을 추모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봉사활동과 전통시장 방문을 위해 대전을 찾았는데, 당초 예정된 일정에 없었던 배 양 사고 현장도 찾아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새마을회의 초청으로 대전 서구에서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이동식 빨래방 봉사활동 '새마을 뽀송뽀송 사랑 나눔 활동'에 참여했다.

김 여사는 대전시 서구 새마을회 관계자, 대학새마을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한밭종합사회복지관 앞 세탁 차량에서 겨우내 묻어둔 이불을 세탁하고, 세탁된 이불 빨래를 건조대에 널었다.

이후 인근에 거주 중인 어르신들을 찾아 세탁·건조된 이불과 생필품 꾸러미를 함께 전달드리며 "곁에 항상 따뜻한 이웃이 있다. 늘 건강하시고 힘내시라"고 전했다.

김건희 여사가 14일 대전 서구에서 새마을회 회원들과 함께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이동식 빨래방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복지관 내 경로당에도 들러 지역 어르신들께 "건강을 위해 식사 꼭 잘 챙겨드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대전 태평시장을 방문해 지역 소상공인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상인들에게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은 없으시냐"고 물었다.

또한 "어머님이 하나하나 손으로 다듬으셔서 맛있겠다"며 두릅 등 채소를 구매하는 한편 2대째 운영하는 백년소공인 점포를 비롯해 만두가게, 빵집, 잡곡가게, 정육점 등에서 만두, 빵, 참기름, 백태, 고기 등 다양한 먹거리를 시식·구매했다.

아울러 어르신들을 위한 백설기와 손발을 따뜻하게 해줄 양말을 구매해 오전에 봉사활동을 한 복지관에 기부했다.

김건희 여사가 14일 오후 대전 중구 태평전통시장을 방문해 백원경매 행사장에서 상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또 상인들의 기증 물품으로 백 원부터 경매를 진행한 수익금으로 인근 지역 신생아들에게 육아꾸러미를 선물하는 '백원경매' 행사장에 들렀다.

이곳에서 김 여사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데 이런 행사를 자발적으로 기획하니 더욱 뜻깊다"고 공감하는 한편 백원경매가 코로나19로 2019년 10월 이후 중단되었다가 이번 달부터 재개된다는 소식에 수익금에 보태달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이상봉 디자이너에게 구입해 사용해온 붉은색 넥타이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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