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포탄 대여' 보도엔 "확인해 줄 내용 없어…우크라에 살상무기 지원 안 해"
박진 외교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친윤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과 외교전략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 뉴시스 |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12일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언론에도 보도되고 대통령실에서도 발표가 있었지만 상당수의 문건이 조작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불거진 도·감청 논란을 미국에서 외교적으로 풀어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서다. 국빈 방미를 앞둔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박 장관은 이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강연 후 기자들에게 "(도·감청 관련)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지금 진상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파악되면 한미 간 정보를 공유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동맹이 중요한 것은 모든 국민이 안다"며 "동맹 70주년을 맞는 역사적 해라 이번에 윤 대통령이 국빈 방문으로 한미동맹을 다시 새롭게 다져 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가 포탄 50만발을 미국에 대여 형식으로 제공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제가 지금 확인해드릴 수 있는 내용은 없다"며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살상무기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포탄 50만발은 미국이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약 100만 발의 절반에 달하는 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체결이 사실이라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우회 지원하게 되는 셈이어서 러시아의 반발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