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질문에 버럭…생방송 중 전화 끊어
  • 신진환 기자
  • 입력: 2023.04.10 10:36 / 수정: 2023.04.10 10:36
"무례한 질문하기에 도중에 인터뷰 중단"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발끈하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국회사진취재단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발끈하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한동훈 총선 차출설'에 관한 견해를 묻는 말에 발끈하며 생방송으로 진행된 전화 인터뷰를 돌연 중단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한동훈 법무부 장관 총선 출마 여부에 관해 어떤 의견인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의견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홍 시장은 "특정인에 대해 나오라, 나오지 말라, 그것도 난센스"라며 "총선은 총력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게 작대기라도 끌어내야 할 판인데 누구 나오라, 나오지 말라고 할 수가 있나"라고 되물으면서 "모두 다 할 수 있으면 총력전으로 덤벼야 한다"고 했다.

진행자가 '한 장관은 총선으로 가는 것보다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이 정부의 어떤 상징처럼 활동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말도 있다. (한 장관이) 총선에 도움 되면 나가야 하나'라고 재차 묻자, 홍 시장은 "내가 할 말도 아니다. 질문 자체가 그렇다"며 발끈했다. 그러면서도 "누구를 특정인으로 할 필요가 뭐 있나, 원 오브 뎀으로 다 하면 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한 장관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 "말을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웃으며 '방자한가'라고 물었고, 홍 시장은 "전화 끊자. 이상하게 말을 돌려서 아침부터 그렇게 하네"라며 날을 세웠다. 진행자가 다급하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는데, 홍 시장은 실제 전화를 끊었다.

이후 홍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진행자가) 내가 마치 한 장관을 시기하는 듯한 무례한 질문을 하기에 도중에 인터뷰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선은 총력전이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라도 나가야 된다고 했음에도 계속 한 장관을 찍어서 무례하게 질문을 계속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이야기하다가는 설화를 입을 수도 있다고 판단해 인터뷰를 중단했다"고 부연했다.

홍 시장은 "인터뷰어가 인터뷰하면서 상대방의 말을 일방적으로 해석하고 단정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해선 안 된다"며 "이런 일이 생긴 것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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