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진위 철저히 조사…경중 따라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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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는 7일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최근 강원도 산불 당시 골프장을 찾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당무 감사를 지시했다. /남윤호·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홍천군 산불 진화 작업 당시 골프장을 찾은 데 이어 술자리까지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당무 감사를 지시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김 지사에 대한 보도와 관련해 김 대표는 금일 중앙당 당무감사실을 통해 보도된 내용의 진위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며 "사안의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할 것을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아울러 김 대표는 당의 기강 확립을 위해 앞으로도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 언행에 대해 일체의 관용 없이 일벌백계로 임할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전했다.
앞서 김 지사는 홍천에 산불이 났던 지난달 31일 골프 연습을 한 데 이어 한 식당을 찾아 지인들과 술자리에 참석했으며, 평창군에 산불이 났던 지난달 18일에도 해당 골프장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KBS가 보도했다.
이후 김 지사 측은 입장문을 내고 "3월 18일 골프연습장 방문 시간은 오전 7~8시였으므로, 오후 4시38분 발화된 평창 산불 이전에 이뤄진 것"이라며 "도내에는 16일 밤부터 18일 오전까지 일체 산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월 31일 발생한 원주 산불은 오후 4시7분, 홍천 산불은 오후 6시1분 진화가 완료됐다. 보도에 언급된 만찬은 산불 진화 후 이루어진 것"이라며 "그렇다면 3월 18일 골프 연습과 31일 만찬은 강원도내 산불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난 것이 명백하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가 김 지사에 대한 당무 감사를 지시한 것은 여론 악화를 막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최근 당 지도부의 잇단 실언 논란으로 당 안팎에서 거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 대표는 전날(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의 잇단 실언 논란에 대해 "당 대표로서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스럽고 매우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로서 엄중히 경고한다"며 "이 시각 이후 당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당을 부끄럽게 만드는 언행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은 당규에 따라 당 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보다 엄격하게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