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최대 승부처 수도권에서 바람몰이 선봉될 것"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차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친윤계'로 뷴류되는 4선 중진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4일 "민생을 최우선으로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족하지만, '생즉사(生則死) 사즉생(死則生)'의 각오로 선봉에 서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 안성시를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121석이 걸린 수도권이 관건이지만, 현재 국민의힘은 고작 19석에 불과하며 솔직히 최근 분위기도 매우 좋지 않다"며 "원내대표를 맡는다면 그 경험을 살려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바람몰이의 선봉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주요 공약으로 △맞춤형 지원으로 예산·보건·교육·국방·문화·방송 등 분야별 인재 발굴 △2030세대과 중도층의 지지 상승 견인 △건강하고 신뢰 넘치는 당정 관계 구축 △과잉 입법, 방탄 국회 악습 철폐 △당 정책 역량 향상을 내세웠다.
총선 승리 로드맵도 내놨다. 김 의원은 "총선 승리의 공식은 간단하다"며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따뜻한 보수, 역사 앞에 당당한 보수를 실천하고, 정의와 공정이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을 만들면 된다. 건설노조 사례에서 보듯 잘못된 관행과 부정부패를 깨면, 국민께서 지지를 보내주실 것이며 자연스레 선거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야 협상력을 갖춘 차기 여당 원내사령탑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여소야대 시절도 여러 차례 겪었으며, 예결위·정개특위 간사와 상임위원장 등을 거치며 예산·선거법 등 민감한 협상을 성공적으로 처리했다"며 "검증된 협상 능력을 토대로 미래 세대를 위한 윤석열 정부의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입법과 현재 계류 중인 220건의 국정과제 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한 "평소 쌓아온 야당 의원들과의 친분과 신뢰를 토대로 야당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합의 도출을 위해 진정성 있게 임하겠다"면서도 "그러나 당리당략에 입각한 부당한 정치공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틀을 벗어나는 주장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과 함께 야당의 입법 폭주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당 의원들을 향해 "1년 전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의 초심을 늘 가슴에 새기고, 반드시 '강한 여당'의 '이기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7일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사령탑을 선출한다. 윤재옥(3선·대구 달서구 을) 의원도 이날 오후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