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 일본 방문, 일본 돕는 친일 행위"
입력: 2023.04.03 10:10 / 수정: 2023.04.03 10:10

"대통령실이 아니라고 명확히 밝혀...일본 언론의 가짜뉴스로 국민 선동"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후쿠시마 방문 계획을 두고 일본을 돕는 친일행위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남용희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후쿠시마 방문 계획을 두고 "일본을 돕는 친일행위"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3일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후쿠시마 방문 계획을 두고 "일본을 돕는 친일 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후쿠시마 농산물 수입과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후쿠시마 방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 없다는 점을 정부가 명확히 했음에도 일본 언론에 근거한 민주당의 거짓 선동이 계속돼 참으로 어이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규탄대회 열고 난데없이 삭발식을 하더니 급기야 후쿠시마에 방문하겠다는 소식 들린다"며 ""없는 일을 마치 있는 일인 것처럼 거짓 선동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는 걸 보면서 광우병 괴담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고 했다.

그는 "2007년 광우병 괴담, 2016년 사드 괴담으로 우리 사회가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뇌에 구멍이 숭숭 뚫린다, 사드 전자파에 몸이 튀겨진다는 둥 해괴망측한 괴담을 퍼뜨렸지만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며 "거짓 선동으로 국민을 속이고 사회 갈등과 대립을 키워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민주당에 대한 엄중한 평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김 대표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본격적인 한일 경제협력이 시작되고 있다"며 "지난 목요일 양국 정부와 경제계 인사 100여 명 참석하는 한일 신산업 무역 회의가 성대하게 열렸다. 정부는 이번 회의 시작으로 한일기업 400여 곳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를 여러 차례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으로 물꼬 트일 한일 간 경제협력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있지도 않은 거짓이 마치 사실처럼 국민을 선동할 것이 아니라 국익의 관점에서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에 총력 기울이는 것이 공당의 당연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제발 이성을 찾고 거짓말 정치 아닌 진심 정치, 민생 정치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관련 일본 언론의 가짜뉴스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이 사실이 아니라고 몇 차례 분명히 밝혔지만, 민주당은 일본발 가짜뉴스 근거로 삭발식까지 감행하며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남용희 기자
주호영 원내대표는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관련 일본 언론의 가짜뉴스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이 사실이 아니라고 몇 차례 분명히 밝혔지만, 민주당은 일본발 가짜뉴스 근거로 삭발식까지 감행하며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남용희 기자

주호영 원내대표도 "오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이 시작된다. 지금까지 민주당이 낸 질문요지서 등을 보면 한일 정상회담을 둘러싼 괴담에 가까운 가짜뉴스, 허위 사실을 유포할 걸로 예상된다"며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관련 일본 언론의 가짜뉴스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이 사실이 아니라고 몇 차례 분명히 밝혔지만, 민주당은 일본발 가짜뉴스 근거로 삭발식까지 감행하며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더욱 한심한 것은 후쿠시마를 방문 조사하겠다고 한다. 이는 일본의 가짜뉴스에 동조하고 일본의 의도대로 일본의 주장을 기정사실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그렇게 해서 우리 정부 깎아내리려는 무례하고 무리한 짓"이라면서 "이런 것이 오히려 일본 돕는 친일 행위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제주4.3사건 추념식에 참석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우리 당을 대표해서 김병민 최고위원과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을 비롯한 지도부 일원과 다수의 의원이 참석해 우리 당의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당 대표 권한대행 시절에도 4.3 평화공원을 참배했다. 그 외에도 참배한 적 있다. 우리 당이 가진 4.3사건에 대한 추모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며 "다만 시급한 민생 현안이 있어 당 지도부가 각자 역할을 나눴다고 이해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관련해 '선을 그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을 두고 "강한 선을 그어야 하는 만큼 당과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분은 그분의 역할을 하는 것이고 우리 당은 당의 역할 하는 것"이라며 "(그분은) 우리 당의 지도부도 아니고 그분이 가진 개인적 의견에 우리 당도 들을 건 듣고 참고할 건 참고하겠지만, 아닌 건 아닌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 목사와 설전을 벌인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서도 "지방자치행정을 맡은 사람으로서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앞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미온적인 대처를 했다며 김 대표와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 목사의 교회에 방문해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전 목사가 우파를 천하 통일했다"는 발언으로 비판받았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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