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행사 文·李 참석…만남은 어려울 듯
입력: 2023.03.28 15:06 / 수정: 2023.03.28 15:06

민주당 지도부 오전 추념식 참석, 문 전 대통령은 오후 참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주4·3 당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참배하며 희생자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도 이날 제주 현장 최고위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재명 대표와 문 전 대통령 만남은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양산마을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주4·3 당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참배하며 희생자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도 이날 제주 현장 최고위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재명 대표와 문 전 대통령 만남은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양산마을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팩트ㅣ국회=박숙현·송다영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주4·3 당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참배하며 희생자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도 이날 제주 현장 최고위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재명 대표와 문 전 대통령 만남은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제75주년 4·3추념식 당일 오후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는 일정을 검토 중이다.

전직 대통령의 추념식 당일 참배는 문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문 전 대통령은 현직 당시 2018년, 2020년 4.3 추념식에 참석해 유족들을 만났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 후 격년제로 추념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문 전 대통령은 임기 말인 2021년에도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전부개정에 맞춰 제주를 방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정부는 윤 대통령을 대신해 한덕수 국무총리의 참석 일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도 4·3 추념식 당일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고 추도식에 참석하는 등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4·3 북한 지령설'을 주장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등 보수 단체 등을 중심으로 4.3에 대한'역사 왜곡'을 경고하는 메시지도 남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2020년 11월 이낙연 전 대표 체제 당시 제주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고 4.3 사건의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같은 날 제주 현장을 찾지만, 엇갈린 일정으로 만남은 불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추도식에 참석한 이후 곧바로 대정부질문을 위한 오후 본회의 참석을 위해 제주도를 떠난다. 반면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는다.

문 전 대통령은 전직 국가원수 자격이 아닌 '개인' 신분으로 제주 현장을 방문해 참배하기에 오전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문 전 대통령은 오전 추도식 참석을 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와서 참배를 하고 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와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위성곤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도 통화에서 "어려울 것 같다. 당 지도부는 오후에 본회의가 소집돼 있기 때문에 추념식이 끝나면 12시쯤에 제주도를 떠나고 문 전 대통령은 그 이후에 오시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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