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 가치 공유 국가' 연대할 때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 유지"
"한·중·일 3자 정상회의 재가동해 역내 평화 위해 함께 노력"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도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7일 저녁 모든 재외공관장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재외공관장 회의(27~31일) 첫날 진행된 이번 만찬엔 대사·총영사 및 내정자 166명을 포함해 관계부처 장관, 대통령실 관계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및 간사, 대외 직명대사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지금은 대한민국이 복합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 마련을 위해 모든 외교 역량을 결집해야 할 시점이라고 하면서, 외교 최일선에서 뛰는 재외공관장들의 역할이 막중함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특히 윤 대통령은 정부의 국정과 대외관계를 관통하는 공통 분모로 '자유'를 언급하면서 "자유, 법치, 인권이라는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연대해 나갈 때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인식 아래 취임 이래 한미동맹 복원·발전, 한일관계 정상화와 같이 자유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7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도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윤 대통령은 또 "한국·일본·중국의 3자 정상회의를 다시 가동해 역내 평화와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개방형 경제체제를 지향하는 우리나라에 수출은 사활적"이라며 "재외공관장들은 '대한민국 대표 영업사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수출 전진 기지의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자유와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의 수혜자로서,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바를 능동적으로 실천해야 한다"며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도 대폭 확대하고, 개발 협력의 범주도 인력양성, 기술 공동개발, 해외 시장 공동 진출까지 확대하라"고 주문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3년도 재외공관장들을 초청해 만찬 행사를 가진 가운데 오영주 주베트남 대사가 생일 축하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만찬 이후에는 경제·안보·영사 관련 대표 공관장들의 현장 활동 발표가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서 국익 증진을 위해 매진하는 공관장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이번 공관장 회의를 통해 공관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다질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이 마침 오영주 베트남 대사의 생일임을 사전에 알았던 윤 대통령 부부는 생일 케이크를 별도로 준비해 오 대사를 축하했다. 이에 오 대사는 깜짝 놀라며 대통령 부부에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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