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략자산 전개 통한 강력한 확장억제 의지와 역량 보여줘
김승겸 합참의장이 27일 美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에서 한미연합해상훈련 현장지도를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북한이 우리나라에 대한 모의 핵공격 훈련을 하는 등 핵공격 위협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김승겸 합참의장이 제주남방 공해상에서 한미 연합해상훈련 중인 미국의 니미츠 항공모함을 방문해 "적의 핵공격 시도는 곧 정권 종말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김승겸 합참의장이 이날 니미츠호를 방문해 의장은 훈련상황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니미츠함은 미국 제11항모강습단 소속 항공모함으로 길이 332.8m, 만재 배수량이 약 10만t이며 F/A-18 수퍼호넷 전투기와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E-2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등 각종 항공기 90여 대를 운용하는 '떠다니는 군사기지'리는 평가를 받는다.
자체 방어를 위해 시스패로 함대공 미사일 발사대 2기, 근거라 함대공 미사일 RAM 발사대 2기,근접방어무기체계(CIWS) 2기 등으로 무장한다.
제11항모강습단은 니미츠함 외에 함대지 공격용 순항미사일 토마호크와 SM-2 함대공 미사일 등으로 무장한 이지스순양함 벙커힐함(CG-52), 이지스구축함 웨인 E.메이어함(DDG-108)과 디케이터함(DDG-73)으로 구성돼 강력한 공격력과 방어력을 갖추고 있다. 강습단 최전방에는 핵추진 잠수함이 선봉대 역할을 하며 잠재적으로부터 강습단을 방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해군 항공모함 니미츠함에 주기된 E-2 조기경보기 옆에 항모 승조원들이 서 있다./합동참모본부 |
합참에 따르면, 김의장은 이날 훈련상황을 보고 받은 뒤 "최근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을 수차례 발사하고, 자칭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을 통해 공격적인 핵무기 사용을 시사하는 등 한반도와 역내 안보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한미동맹은 적의 어떠한 도발과 침략에도 단호하게 압도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항모강습단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연합해상훈련은 적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결연한 의지와 실행력을 보여주는 증거"라면서 "앞으로도 한미동맹은 적의 위협에 철저히 대비한 가운데,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의 행동화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참은 이번 니미츠 항모강습단의 방한은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와 확장억제 공약의 행동화를 현시하고, 강화된 '전사의 방패(WS, Warrior Shield)' 연합야외기동훈련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제11항모강습단은 28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할 계획이며 이후 UN 기념공원 참배, JSA 방문 등을 통해 한국전 전몰장병들을 추모하고, 한반도의 안보상황을 최전선 현장에서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국방부는 "미국 제11항모강습단은 27일 제주남방 공해상에서 우리 해군의 세종대왕함(DDG-991), 최영함(DDH-981)과 함께 강화된 '전사의 방패'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항모 호송훈련, 방공전 등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jacklond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