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美 인권보고서' 정확성 떨어지는 측면 있다는 비판 나와"
입력: 2023.03.22 16:31 / 수정: 2023.03.22 16:31

"국무부가 즉각 수정한 것은 정확하지 않다고 인정한 것"

대통령실은 22일 미국 국무부가 공개한 2022 한국 인권보고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전체적인 흐름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인권에 대한 강력한 성과가 있다,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헌신에 사의를 표한다 이 두 표현이 보고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시스
대통령실은 22일 미국 국무부가 공개한 '2022 한국 인권보고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전체적인 흐름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인권에 대한 강력한 성과가 있다',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헌신에 사의를 표한다' 이 두 표현이 보고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미국 국무부가 20일(현지시간) 공개한 '2022 국가별 인권보고서' 한국 편에서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 뉴욕 방문 당시 불거진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외국 입법기관을 비판하는 영상을 MBC가 공개한 뒤, 윤 대통령이 동맹을 훼손해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이를 '폭력과 괴롭힘' 사례로 거론했다가, 하루 만에 이 표현을 삭제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정확성이 떨어지는 보고서"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 국무부가 삭제한 '폭력과 괴롭힘' 표현은 소제목이었다. 이와 관련 국무부는 "그 소제목이 사건의 기술에 적합하지 않았다"며 "그것은 명확성을 위해서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삭제를 요청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국무부 인권보고서는 매년 발표될 때마다 여러 논란이 있다"며 "각국 시민단체나 언론 보도를 그대로 모아서 발표하는 과정에서 정확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지 않냐는 비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유난히 심하지 않았나"라며 "여러 나라서 항의하는 것 같다. 보고서 (일부 소제목을) 즉각 수정한 것은 정확하지 않다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가 20일 발표한 2022 한국 인권보고서의 대통령실과 MBC 갈등에 대해 서술한 부분. /미 국무부 갈무리
미국 국무부가 20일 발표한 2022 한국 인권보고서의 대통령실과 MBC 갈등에 대해 서술한 부분. /미 국무부 갈무리

특히 이 관계자는 "관련해 미 당국에서 우리 언론에 적절히 설명하는 기회도 만든 것으로 안다"며 "전체적인 흐름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인권에 대한 강력한 성과가 있다',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윤 대통령의 헌신에 사의를 표한다' 이 두 표현이 보고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 비공개 마무리 발언에서 방일 당시 일본 야당 정치인의 말을 소개하면서 '부끄러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말에는 "(윤 대통령이) 일본은 한일관계 미래를 위해, 미래 세대를 위해 초당적으로 대처하는 것 같다. 그런 점이 부럽다고 말을 했는데, 그 이야기를 (국무회의에서) 다시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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