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재원 "5·18 헌법 수록 반대…표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파"
입력: 2023.03.13 12:24 / 수정: 2023.03.13 12:24

尹대통령 대선 공약과 배치…金 "개인 의견" 해명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남용희 기자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광주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의 헌법 수록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 배치되는 견해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의 헌법 수록과 관련해 "불가능하다. 반대"라고 언급했다. 전 목사가 "헌법에 5·18 정신을 넣겠다고 하는데 그런다고 전라도 표 안 나온다. 전라도는 영원히 10%다.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전 목사의 물음에 대한 답이다.

전 목사가 "그냥 전라도에 립서비스하려고 한 것 아니냐"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표 얻으려고 하면 조상 묘도 파는 게 정치인 아닌가"라고 맞장구쳤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해 11월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찾아 "기본적으로 5·18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고 헌법 가치를 지키자는 정신이다. 당연히 헌법 개정 시 헌법에 올라가야 한다"며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공동선대위원장 시절인 지난해 5월 KBS 라디오에 출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방안에 관해 "매우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 있다"며 "당 의견을 수렴할 때가 됐다"고 했었다.

김 최고위원은 전 목사가 '내가 (내년 총선에서 여당에) 200석을 만들어주면 당에서 뭐 해줄 건가"라고 묻자 "영웅 칭호를 주겠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별로"라며 거부했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은 "제가 최고위에 가서 보고하고, 목사님이 원하는 것을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 "개인 의견"이라고 해명했다. 5·18 정신 헌재 수록 반대 발언에 대해 "현재 개헌 움직임이 없지 않나. 바로 개헌할 듯 이야기하면서 말하니까 개헌은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파악해봐야 할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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