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윤석열 정부의 일본 강제 동원 배상안과 관련해 "국민 자존심을 짓밟는 일본 멸시가 대통령이 약속한 공약이었는지 묻고 싶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윤석열 정부의 일본 강제 동원 배상안과 관련해 "국민 자존심을 짓밟는 일본 멸시가 대통령이 약속한 공약이었는지 묻고 싶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강제 동원 배상안에 대해 궤변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 외교사에 최대 굴욕인 강제 동원 배상안을 미래를 위한 결단이자 국민에 약속한 공약이라고 강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치욕적 항복 선언에 일본은 의기양양하다"며 "일본 외무상이 나서 강제 동원은 없었다고 아예 단언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일본에 저자세를 취한다. 대통령이 말한 미래가 바로 이런 것인지 의문이다. 국민은 기가 막히고 피해자는 억장이 무너진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이번 주(16~17일)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데 벌써 걱정이 크다"며 "강제 동원 배상, 후쿠시마 오염수, 수출 규제 조치까지 바로잡아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일본에 군사 협력에 관한 백지 수표를 상납한다면 대한민국 앞날에 두고두고 큰 화근이 될 거라는 점을 경고한다"며 "지금 정부가 어느 나라 정부인지, 어느 나라 미래를 위하는 것인지 국민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본다"고 경고했다.

또 이 대표는 최근 경제 상황을 언급하고 "윤 정권 출범 이후 발표되는 경제 지표마다 역대 최악을 갱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시간만 지나면 좋아질 것이란 근거 없는 행복회로만 돌리고 있다. 민생 경제의 고통과 위기를 제대로 인식하는지 의심스럽다"며 "이쯤 되면 무능을 넘어 정부·여당 전체가 민생과 국정에 아예 손 놓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고통받는 민생 앞에 여야가 어디 있겠나. 여당의 새 지도부가 출범했는데 말로만 민생을 앞세우지 말고, 국민을 우롱할 생각하지 말고 행동으로 민생의지를 증명해야 할 것"이라며 "윤 정권의 명운을 야당 탄압에 걸지 말고 민생 위기 극복에 걸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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