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잠수함서 순항 미사일 발사...한국 공격 능력 다각화(상보)
입력: 2023.03.13 08:54 / 수정: 2023.03.13 21:03
북한이 12일 잠수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관련 사진을 13일 노동신문에 게재했다. /노동신문
북한이 12일 잠수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관련 사진을 13일 노동신문에 게재했다. /노동신문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북한이 12일 잠수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잠수함 미사일 발사는 '자유의 방패'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는 대응 조치로 분석된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9일 남포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신형전술유도탄' 6발 이상을 쏜 지 사흘 만이다.

북한이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면 한국을 언제 어디서든 공격할 수 있는 공격 수단을 더 확보했다는 뜻으로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새벽 전략순항미사일 수중발사훈련이 진행됐다며 잠수함인 '8.24 영웅함'에서 동해 경포만 수역에서 2기의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발사된 2기의 전략순항미사일들이 동해에 설정된 1500km 계선의 표적을 8자형 비행궤도로 7563초에서 7575초 동안 비행해 표적에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훈련을 통해 무기체계의 신뢰성을 확인하고, 핵억제력의 또 다른 중요구성 부분으로 되는 잠수함 부대들의 수중대지상 공격작전태세를 검열판정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발사훈련이 목적을 성과적으로 달성했다며 다양한 공간에서 핵전쟁억제수단들의 경상적 가동태세가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8·24 영웅함은 북한이 7년 전인 2016년 8월 24일 신포 앞바다에서 첫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북극성(KN-11)을 시험 발사한 날을 기념해 이름 붙인 재래식 잠수함이다. SLBM을 한 발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미 군 당국은 이 잠수함을 ‘고래급’으로 부른다. 수상 배수량 1800t, 수중 배수량 2200t이며 길이는 67m, 너비는 7m가량으로 추정된다.

어뢰 발사관을 여러 기 갖추고 있는 영웅함은 이번에 이 어뢰발사관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해군의 잠수함들도 어뢰발사관을 통해 하푼 미사일을 발사한다.

북한 주장대로 사거리 1500km 순항미사일을 잠수함에서 발사에 성공했다면 북한은 대남 공격을 위한 새로운 수단을 확보한 게 된다. 사거리 1500km인 순항미사일은 북한 영해내에서도 한국 전역은 몰론, 일본의 미군기지도 사정권에 넣을 수 있다. 또 잠항할 경우 언제, 언디서든 한국의 핵심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군은 북한이 최근 대동강 하구 남포 일대에서 6발을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600mm인 대구경 방사포에 이어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을 방어하는 요격체계를 갖춰야 하는 난관에 봉착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2일 아침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한 미상의 미사일을 우리 군이 포착됐다고 13일 밝혔다. 합참은 이같은 내용을 이날 공지했는데, 한미 정보당국이 세부 제원을 정밀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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