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 비서실장을 지낸 전 모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요즘 검찰이 그렇게 자살에 이르게 할 정도로 강압수사를 할 수 있느냐"며 검찰의 '야당 탄압 과잉 수사'를 주장하는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 비서실장을 지낸 전 모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이 악령의 드라마는 도대체 누가 쓰고 있는 것이냐"며 이 대표를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홍 시장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검찰이 그렇게 자살에 이르게 할 정도로 강압수사를 할 수 있느냐"며 "비밀이 없는 대명천지에 수사실에는 CCTV가 설치돼 있고 비밀 녹음기능도 발달해 있고 함부로 욕도 할 수 없는 수사 환경인데 어떻게 다섯 명이나 자살할 수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에 대한 압박감보다 주변이 주는 압박감이 더 심했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 미스테리한 자살 사건만 늘어간다"며 "다음은 또 누구 차례이냐"며 "이 악령의 드라마를 도대체 누가 쓰고 있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홍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전 씨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검찰의 '야당 탄압 과잉 수사 때문"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대표는 전 씨의 비보가 알려진 다음 날인 10일 경기도 현장 최고위에서 "(전 씨는) 반복적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고 검찰의 압박 수사에 매우 힘들어했다.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검찰을 향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홍 시장은 전날(11일)에도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겨냥해 "마치 황정민 안남시장의 아수라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며 "해당 영화 속 황정민은 악령 같은 생명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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