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윤핵관' 논란에 "차기 지도부 임명직 안 맡겠다"며 백의종군 선언
전당대회 초반 김기현 당시 후보와 '김장연대'를 형성하며 김 대표 당선에 큰 공을 세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설'에 "절대 나가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김기현 의원이 지난해 12월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 및 산업은행 부산이전 시민대토론회에 참석,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윤핵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에 "자중해야 한다"고 직언한 신평 변호사가 "장 의원이 '원내대표 선출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며 전당대회 초반 김기현 당시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신 변호사는 10일 페이스북에 "방송이 나간 직후 장 의원의 전화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 변호사는 "그는 절대 원내대표 선출에 나가지 않을 것이고, 오직 윤석열 정부의 성공만을 위해 묵묵히 길을 것어갈 것이라고 했다"면서 "항간에 들리는 말과 너무나 다른 그의 진실을 알고 그에게 정중히 사과했다. 모두 다 제 불찰"이라고 했다.
신 변호사는 앞서 이뤄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인터뷰에서 "(장 의원이) 역할을 많이 했지만, 역할을 하고 나서 아무것도 없던 것처럼 하는 사람이야말로 지혜로운 사람이고, 자신의 공을 내세우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라며 장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에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장 의원께서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따가운 질책과 비판에 대해 좀 더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그런 점을 충분히 감안하시고 정치적 장래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지난 8일 전당대회로 친윤 일색 지도부가 꾸려지며 주요 당직도 친윤계로 구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전당대회 초기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를 형성하며 김 대표를 적극적으로 지지한 장 의원이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예상이 흘러나왔다.
한편 김재원 신임 최고위원은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에 대해 "중요한 역할을 할 충분한 역량도 있고 필요성도 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장 의원이 당직을 안 맡겠다고 했으니 원내대표도 안 맡는다는 뜻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의에 "임명직 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한 것 같다"며 '장제원 원내대표 출마'의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