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오후 일정 전면 취소·前비서실장 빈소 방문
입력: 2023.03.10 12:23 / 수정: 2023.03.10 12:23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현장 방문·국민 보고회 일정 취소
"전 씨 죽음, 수사 당하는 게 제 잘못인가" 격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자신의 경기도지사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 씨 빈소를 찾는다.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자신의 경기도지사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 씨 빈소를 찾는다.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 /뉴시스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자신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 씨 부고를 접하고 오후 1시쯤 빈소를 찾기로 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후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수도권 미래폐자원거점수거센터를 방문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한 뒤, 오후 7시에는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찾아가는 국민보고회 경기편'에 참석해 지역 당원,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특히 이날 '찾아가는 국민 보고회' 일정은 민생 행보의 일환으로, 이 대표 검찰 출석 등으로 지연되다 약 한 달 만에 재개된 것이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비보가 전해지면서 이 대표는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오후 일정을 취소한 이 대표는 오후 1시께 성남시립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씨의 빈소를 방문한다.

이 대표는 측근인 전 씨 사망 소식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날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주재한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며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인가. 수사당하는 게 제 잘못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전 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 40분쯤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지난해 12월 말 퇴직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 전 씨가 남긴 유서에는 이 대표 이름을 언급하며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으시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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