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실 전대 개입은 사실, 끝까지 진상규명"
입력: 2023.03.07 09:48 / 수정: 2023.03.07 09:48

"넘어갈 수 있는 사안 아냐"
"대통령실, 녹취록에 나온 행정관부터 조사해야"


안철수(오른쪽)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7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에 대해 끝까지 진상을 밝히겠다고 공언했다. 사진 왼쪽은 김기현 후보. /이동률 기자
안철수(오른쪽)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7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에 대해 끝까지 진상을 밝히겠다고 공언했다. 사진 왼쪽은 김기현 후보.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7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일부 관계자들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사실'로 규정하며 진상규명과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불거졌던 어떤 의혹 수준의 전대 개입 논란과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보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의혹이 아니라 사실"이라며 "근본적인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기본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 문제는 전대가 끝나더라도 반드시 끝까지 제대로 진실을 규명하겠다"며 "도대체 누가 지시했는지, 어떤 사람, 몇 명이 어떻게 가담했는지, 어떻게 책임을 물을 것인지에 대해 명확하게 이번에 선례를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통령실에서는 문제 될 만한 일은 없었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는 모습인데 과연 이런 부분들을 조사할 것으로 보나'라는 물음에 "고발이 됐으니까 조사를 할 수밖에 없다"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에 해당하는 것이기에 이건 그대로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절대로 아니"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원들은 전날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 논란'과 관련해 강승규 시민사회 수석비서관 등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안 후보 캠프 측에 따르면 시민사회수석실 소속 일부 행정관들은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게시물 등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원래대로라면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조사가 돼야 하는데, 아직 조사하고 있다는 말은 못 들었다"며 "지금이라도 빨리 조사가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지금 녹취록에서 이야기가 나온 행정관부터 수사가 시작돼야 한다"고 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일각의 전대 개입 의혹은 무관할 것이라는 취지의 견해를 밝혔다. 안 후보는 "대통령은 이미 신년사에서 '윤심은 없다'고 말씀했고, 헌정사상 5년 만에 정권교체된 것은 대통령이 소신을 가지고 공정과 정의를 바로잡겠다고 된 것 아니겠나"라면서 "만약 윤 대통령이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알았다면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가 당권을 쥐게 된다면 또다시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내년 총선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아니라, 보다 더 도덕적이고 혁신적인 비대위원장이 (선거를) 치를 것"이라며 "만약 우리 당대표가 김기현 후보처럼 부동산 결격 사유를 가진 사람이 대결한다면 그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우리가 완패한다"고 주장했다. '여야 모두 비대위 체제로 갈 수도 있다는 말인가'라는 물음에 "만약 김 후보가 이번에 이긴다면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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