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강제동원 해법에…美 "신기원적 새 장" 日 "과거 역사인식 계승"
입력: 2023.03.06 15:48 / 수정: 2023.03.06 15:50

美백악관, 바이든 명의 성명 내 "한미일 관계 강화 기대"
日 총리·외무상도 "한일관계 건전한 방향으로 되돌리는 것"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6일(현지시간) 일본 참의원 예산위원회 출석 중 한국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6일(현지시간) 일본 참의원 예산위원회 출석 중 한국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뉴시스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한국 정부가 6일 일제 강제동원 피해 배상안을 공식화한 데 대해 미국·일본이 즉각 환영의 뜻을 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한국과 일본의 발표는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 간의 협력과 파트너십에 신기원적인 새 장을 장식할 것"이라며 "한미일 관계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두 차례 역사적인 외교장관 담화에서 더 안전하고, 더 안심할 수 있으며, 더 번영하는 양국 국민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중차대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호평하면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한일 정상이 새로운 이해를 지속적인 진전으로 바꿀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합의가 완전히 실현되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는 공통의 비전을 발전시키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한국과 일본의 발표는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 간의 협력과 파트너십에 신기원적인 새 장을 장식할 것이라며 한미일 관계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공동취재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한국과 일본의 발표는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 간의 협력과 파트너십에 신기원적인 새 장을 장식할 것"이라며 "한미일 관계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공동취재단

니혼게이자이 신문, 요미우리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열린 일본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한일 관계를 건전한 방향으로 되돌리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역사 인식에 관해서는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해 왔고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를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시다가 언급한 '역대 내각 입장'은 일본이 과거 식민지배에 대해 반성과 사죄를 언급했던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가 발표한 조치는 2018년의 대법원 판결로 매우 어려운 상태에 있던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돌리기 위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일본 정부는 1998년 10월 발표한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다"며 "일본 정부는 1965년의 국교정상화 이래 쌓아온 우호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가기 위해 한국 측과 계속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날 2018년 대법원에서 강제동원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일본 전범기업(일본제철·미쓰비시) 대신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이 판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재원은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에 따라 일본이 지급한 돈으로 수혜를 입은 국내 기업의 기부로 조성할 계획이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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