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vs 安, 마지막도 난타전…"이재명 판박이" "민주당 2중대"
입력: 2023.03.02 19:11 / 수정: 2023.03.02 21:07

與 당권주자, 수도권역 마지막 합동연설회서 격돌
저마다 경쟁 후보들 싸잡아 공세…막판 '당심' 잡기 과열


안철수, 황교안, 김기현,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서울·경기·인천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이새롬 기자
안철수, 황교안, 김기현,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서울·경기·인천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고양=신진환·조성은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막판 당원 표심을 잡기 위해 각축전을 벌였다.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는 친윤계 지지를 받는 김기현 후보를 집중 견제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공을 들였다. 김 후보도 경쟁 후보들의 공세에 맞불을 놓으며 '대세론'을 굳히려는 모습을 보였다.

2일 오후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가 열렸다. 지난달 13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경남권·호남권·충청권·강원에 이은 마지막 합동연설회다. 수도권의 의미는 크다. 당이 확정한 선거인단은 지난 1월 말 기준 84만여 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비중은 37.79%로 가장 큰 규모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김 후보는 자신을 향한 공세를 방어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안 후보를 겨냥해 "당 대표를 독식했던 분이 있다. 측근 공천, 밀실 공천, 낙하산 공천 반복해 선거를 망쳤던 분"이라며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고 하는데, 왜 인제 와서 그렇게 말씀하시나"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자신을 향해 연일 '공천 나눠 먹기'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을 되받아친 것이다.

김 후보는 또 "3년 전 우리는 총선에서 참패했다. 서울·인천·경기 121석 중 겨우 16석밖에 못 얻었다. 총선 참패는 누군지 말 안 해도 잘 알 것이다. 그 당시 당 대표가 누군지 잘 알지 않은가"라며 황 후보를 직격하기도 했다. 자신의 산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가짜 뉴스로 규정하면서 "민주당은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 당 내부에서 합작해 민주당 이중대하겠다는 것 좀 곤란하지 않나"라고 항변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수도권 대표론'을 강조해온 안 후보는 "지금까지 서울 강북에서 초선, 재선, 경기 (성남)분당에서 삼선 모두 압승을 거두었다"며 "저만큼 전국 총선 지휘 경험, 수도권 선거 승리 경험을 모두 갖춘 사람은 당내에 없다. 내년 총선에서 우리 당이 이기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의 학교폭력 전력으로 낙마한 것과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차익 의혹'을 거론하며 "학교폭력, 불공정 입시, 부동산 투기는 국민의 3대 역린이다. 총선에서 이런 일 터지면 곧바로 패배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특히 김 후보를 겨냥해 "도시개발을 이유로 이권을 챙겼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사건과 판박이라는 의혹이 계속해서 쏟아진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비리 의혹이 있는 후보를 뽑지 않아야 한다"며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뒷감당을 어떻게 하겠나. 내년 총선 전날까지 민주당의 공격으로 만신창이가 돼 윤석열 정부가 식물정부가 되는 꼴을 볼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당원들을 향해 결선투표에서 막판 뒤집기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자고 일어나면 김 후보에게 새로운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데, 다행히 서둘러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정확하게 판단하시려면, 결선투표의 일대일 토론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황 후보는 나머지 경쟁 후보들을 싸잡아 공격했다. 먼저 김 후보를 향해 "자신의 온갖 의혹에도 윤 대통령이 자신을 민다는 이야기를 노골적으로 하고 있는데, 큰일 날 말"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또 "김 후보가 당 대표 되면 그의 권력형 토건비리, 땅 투기 의혹에 민주당이 맹렬한 공격 폭탄을 할 것"이라며 "결국 이에 못 이겨서 중간에 비대위가 탄생하게 된다. 이래도 되겠나"라고 되물었다.

황 후보는 "안 후보는 정당 파괴 전문가"라며 "당 대표가 된다면 당 정체성이 흔들리고 우리 당이 분열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천 후보를 겨냥해 색깔론 공세도 벌였다. 그는 천 후보가 지난 합동연설회에서 '북한이 바다에 미사일을 쏘면 강원도 접경지역에 사는 국민이 불안에 떨며 밤을 새워야 한다'고 했던 말을 두고 "북한이 공격하는데도 우리는 문재인 전 대통령 때처럼 손발 묶고 구경만 하라는 소린가"라며 안보관을 문제 삼았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천 후보도 경쟁 후보들을 직격했다. 천 후보는 "김 후보가 윤핵관표 공천, 낙하산 공천하느라고 공천 파동 일으켜서 막판에 또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피켓 들고 큰절할 때 여러분 함께 할 건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안 후보의 우유부단함은 또 어떻나. 정순신 본부장 같은 악재가 터져서 수도권 선거 망가지기 일보 직전인데도 안 후보가 안절부절못하며 눈치만 본다면, 여러분은 그때도 안 후보의 중도정치가 수도권에 먹힌다고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황 후보가 전광훈 목사의 부정선거 집회에 동원령을 내리고, 각 당협에서 몇 명 왔는지 버스 앞에서 사진 찍어서 보고하라고 한다면, 그때도 황 후보의 일관성을 칭송할 건가"라고 의문부호를 던졌다.

그러면서 "계파정치, 우왕좌왕, 동원 인원 앞에서 당 대표 혼자 폼 잡던 과거의 당으로 절대 퇴행할 수 없다"며 "다시는 인원 동원 없이, 수도권 젊은 세대가 환호하고, 당원 하고 싶다고, 국민의힘에서 정치해보고 싶다고 먼저 찾아오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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