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대잠능력을 갖춘 대구급 신형 호위함 6번함인 '포항'함이 지난달 28일 해군에 인도됐다. 사진은동급 7번 함인 '천안' 함이 진수식 당시의 모습./해군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 울산급 배치-2 신형호위함(대구급) 6번 함인 포항함이 드디어 해군에 인도됐다. 대잠어뢰와 예인형 선배열 음향탐지기 등을 갖춘 포함급의 가세로 해군의 대잠수함 작전능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우리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 3척, 광대토대왕급 3척, 충무공이순신급 6척, 인천급 6척, 대구급 6척 등 2000t급 이상 대형함선 24척를 갖췄다. 대구급 7번 함인 '천안함'은 진수했고 번 함 '춘천함'은 건조중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28일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인계자인 조선소와 인수자인 해군이 참여한 가운데 인도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포항함은 지난 2019년 12월 착공하고 2021년 9월 진수 이후 시운전 평가를 받아왔다. 앞으로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된다.

포항함은 해군이 운용 중인 1500t 급 호위함(FF)과 1000t 급 초계함(PCC)을 대체하기 위한 호위함으로 인천급 호위함의 덩치를 키운 대구급 함정으로 분류된다. 길이 122m, 너비 14m, 흘수 4.15m, 높이 35m의 우람한 체구를 자랑한다. 기준 배수량은 2800t이지만 만재배수량은 3600t에 이른다. 광개토대왕급에 필적하는 크기다.해상작전헬기 AW159 와일드캣이나 수퍼링스 중 1대를 운용할 수 있다. 이 모든 장비를 운용하기 위해 120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포항함은 장거리 육상과 수상,수중 표적 타격 능력을 고루 갖춘 전투함이라고 할 수 있다. 함수에 구경 5인치 함포와 함대함유도, 전술함대지유도탄, 함미에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으로 무장한다. 함포 뒤 한국형 수직발사대(VLS)16셀에는 중거리 함대공 미사일 철매-2가 장착된다.

전술함대지 유도탄은 사거리 200여km로 적 연안과 육상의 표적을 타격하는 무기체계로, 장갑 차량을 관통할 수 있는 자탄 수백 개가 분산돼 폭발하면서 축구장 2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항함 제원. 사진=방위사업청

표적 탐색과 탐지, 추적, 무기 운용을 위해 추적 레이더, 소나타 SLQ-200(V)1K 전자전 체계, LIG넥스원의 SPS-550K E/F 밴드 멀티 빔 3차원 레이더, SQS-240 소나가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