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웹소설 특정 연예인 '성적 대상화' 논란...이기인 "그릇된 성인식"
입력: 2023.02.27 10:45 / 수정: 2023.02.27 10:45

장예찬 "100% 허구인 판타지 소설...이준석 성상납 의혹만 부각"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과거 온라인에 연재한 웹소설이 알려지며 비판에 직면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강원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홍천=이새롬 기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과거 온라인에 연재한 웹소설이 알려지며 비판에 직면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강원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홍천=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과거 웹소설을 놓고 27일 이준석 전 대표와 충돌을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 팬 여러분 죄송하다. 국민의힘을 미워하지는 말아달라. 그냥 후보 한 명의 행동이다"라고 비꼬았다.

앞서 장 후보는 지난 2015년 '묘재'라는 필명으로 온라인에 '강남화타'라는 제목의 소설을 연재했다. 해당 소설은 주인공이 유명 여성 연예인과 성관계를 통해 불치병을 치료하는 내용으로 실존 인물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장 후보는 이날(27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본의 아니 게 특정 연예인이 연상되어 그 팬분들이 우려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100% 허구인 판타지 소설에 쓴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 전 대표를 향해 "천·아·용·인 네 사람 다 떨어질 위기에 처해 조바심 나는 건 알겠지만 나서면 나설수록 이 전 대표의 성 상납 의혹만 더욱 강하게 부각된다"며 "자중하시라"고 쏘아붙였다.

이 전 대표 측 후보들은 이날 장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장 후보와 경쟁 중인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누구나 알 법한 여성 연예인들을 성적으로 대상화했다. 차마 입에도 담을 수 없이 외설적"이라며 "서로의 몸을 맞대고 양기와 음기를 나누며 나중엔 성관계까지 나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이 웹소설이 무려 12세 이상 관람가"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장 후보가 쓴 다른 웹소설 '색공학자'에 대해서도 "'색공'이라는 능력을 가진 남 주인공이 상급자인 여성가족부 소속 김 사무관으로부터 까다로운 결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원격으로 흥분을 일으켜 어쩔 수 없이 도장을 찍게 만드는 내용"이라며 "'김 사무관은 여가부 안에서도 노처녀 히스테리로 악명이 높아 자극에 약했다', '결혼을 못한 노처녀이기에 약간의 자극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 등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그릇된 성인식을 보여준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는 장 후보의 변명"이라며 "장 후보가 표현의 자유를 들고 나온 것에 적잖이 놀랄 수밖에 없다. 그간 '양두구육'이라는 표현은 표현 그 자체로 해당행위라며 윤리위 징계를 강변하더니 여성 연예인을 성적으로 대상화한 자신의 판타지소설엔 표현의 자유를 들먹인다 건 민주당식 내로남불법 아니던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는 불의에 맞서는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이지 장 후보와 같이 판타지라는 베일에 숨어 변태적 야설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아니다"라며 "후보직을 내려놓으시든, 청년재단 이사장을 내려놓으시든, 당을 위해 선당후사하라"고 촉구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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