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가족, 용산 찾아 '면담' 요청…대통령실 "한번 검토"
입력: 2023.02.23 17:21 / 수정: 2023.02.23 17:21

유가족, '대통령 사과-진상 규명 위한 특별법 제정' 요구
대통령실 "여러 번 '사과' 입장 밝혀…특별법, 국회 논의 사항"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면담 요청 기자회견을 하며 면담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면담 요청 기자회견을 하며 면담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 모여 "지금까지 최소한의 어떤 것도 규명되지 못했다"며 "제대로 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족분들이 면담을 요청했다고 하니까 한 번 검토해보겠다"며 "왜, 어떤 의제를 갖고 (면담 요청을) 말하는 건지 파악해보겠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단 일시적으로 보도된 것을 보면 (대통령의) 사과 문제라든지, 특별법 제정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사과 문제는 대통령께서 여러 번 입장을 밝히신 적이 있고, 특별법 문제 같은 경우는 어쨌든 국회서 논의가 되어야 한다"고 사실상 면담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국회라든지, 아니면 지방자치단체라든지 이런 데에서 협의할 부분도 있고 하기 때문에 저희가 검토를 한 번 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아직도 사과 안 하는 대통령이 대통령인가" 등이라고 외치면서, 국민 159명이 희생당한 참사에 윤 대통령이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또한 이들은 "특수본 수사, 국정조사가 끝났지만 아직 유가족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는 없다"며 "독립적 조사기구를 통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면담 요청 취지를 설명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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