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저는 이재명 당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절대 놓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간곡히 말씀드린다. 이 대표는 방파제다"라고 말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저는 이재명 당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절대 놓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간곡히 말씀드린다. 이 대표는 방파제다"라며 "지난 대선 당시 1600만 국민의 총의를 한 몸에 받았던 이 대표가 무너지면 다음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야당 전체 인사다. 삽시간에 민주 진영은 초토화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생토론대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상황은 전쟁과도 같다. 전쟁은 'all or nothing'으로 패배하면 내일은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안 의원은 "민생‧경제 위기 심화되는 상황에서 긴급하게 민생을 지원하기 위한 추경 논의 등 국회의 역할이 절실하다"며 "난방비, 교통비에 이어 주류까지 인상이 예고되면서 서민 부담이 갈수록 심화되고 형편이다. 특히 서민의 애환을 잠시 잊게 해주는 '소주 1병 6000원 시대'가 도래할 판국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상황이 이런데 정부여당은 민생대책과 국정운영, 국가의 미래에 관심이 있는지 의문이다. 헌정 사상 유례 없는 야당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곧 송부되고, 정부여당은 27일 체포동의안 부결 시 국회법상 규정된 3월 임시국회도 소집 불가라며 '국회 폐업' 엄포를 놓고 있다"며 정부여당이 민생을 제쳐두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무력화하기 위한 작업도 정해진 계획 아래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이 대표는 그 시작에 불과하다"며 "윤석열 정권은 출범 직후부터 야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 탄압과 노동자 탄압을 자행하며 민주 진영 전체의 분열을 획책해왔다. 민주 진영 인사에 대한 무차별적인 조작 수사와 무자비한 탄압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어 "야당 탄압을 통한 정권의 국회 무력화는 독재와 다름없는 윤석열 정권의 독주다. 민주주의는 입법, 사법, 행정의 삼권분립을 통한 견제와 균형을 근간으로 한다"며 "국민들과 전 민주당원, 전체 민주 진영이 단일대오로 정부여당의 탄압과 독주에 맞서 결기를 보여줄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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