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계속되는 3월, 도발 이어질 것"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민의힘이 "북한의 무모한 도발이 계속될수록 대한민국 자체 핵무장론도 더욱더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김정은이 ICBM으로 노리는 것은 한미동맹 파괴, 미국의 한반도 전쟁 참여 봉쇄다. 북한 핵에 대해 확고한 핵 억제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두 발 발사했다. 지난 17일 동해상으로 ICBM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고각 발사한 지 이틀만이다.
정 비대위원장은 "올해 들어 세 번째 도발"이라며 "지난 17일에 발사한 ICBM이 정상 각도로 발사됐다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전략 핵무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연합훈련이 3월에도 계속되는 만큼 북한의 도발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 랜드연구소와 아산재단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 한 발이 서울이나 부산에 떨어지면 45만 명에서 63만 명이 사상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며 "그런 핵무기를 북한은 67기에서 116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미국 랜드연구소와 아산재단은 지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비대위원장은 "북한이 핵을 한반도에서 사용하면 다시는 일어설 수 없도록 킬체인을 강화해야 한다"며 "만일 이러한 대응이 부족하다면 우리는 자체 핵무장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의 드골 전 대통령은 핵 보유에 나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미국은 파리를 위해 뉴욕을 희생할 준비 되어있지 않다. 그래서 프랑스는 자체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믿었다'"고 덧붙였다.
정 비대위원장은 또 "북한의 ICBM 발사와 함께 굶어 죽는 사람 속출한다는 국제구호기구발 소식이 들린다"며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과 함께 똑같은 딜레마 직면했다. '핵무기를 손에 쥐고 인민을 굶어 죽이느냐', '핵미사일을 내려놓고 왕좌에서 내려오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처럼 200만, 300만 북한 주민을 굶겨 죽이더라도 핵을 절대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며 "김정은의 어떤 위협에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물 샐 틈 없는 대비 태세로 국민의 소중한 안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