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안보회의서 35분간 논의…"성의 있는 호응 촉구"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일본 외무상에게 강제징용 배상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사진은 현지시간 18일 오후 7시 10분 한일 외교장관 회담의 모습. /외교부 제공 |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일본 외무상에게 강제징용 배상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박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현지 시각 18일 독일 뮌헨안보회의가 열리는 바이어리셔 호프 호텔에서 한일 외교부 장관 회담을 열고 강제징용 배상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담은 35분 동안 진행됐다.
이날 논의의 쟁점은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일본 피고 기업인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이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 마련에 기여할지였다.
박 장관은 회담 후 취재진과 만나 "주요 쟁점에 대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다 했다"며 "일본 측에 성의 있는 호응을 위한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로 입장은 이해했으니 이제 서로 정치적 결단만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은 회담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이 한일 현안의 조기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 점을 바탕으로 징용 문제를 포함해 한일 관계 전반에 대해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라고 밝혔다.
외무성은 "양국 외교부 장관은 한일 관계를 건전하게 되돌리고, 현안의 조기 해결을 위해 외교 당국 간에 다양한 단계에서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계속해 나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한국과 일본은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양국 외교부 장관이 재확인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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