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와 첫 '군사AI 회의' 공동주최
80여개국 참가…"내년 한국서 2차 회의"
박진 외교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인공지능(AI)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을 위한 고위급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외교부 |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한국과 네덜란드가 공동 주최한 군사용 인공지능(AI) 관련 첫 장관급 국제회의에서 "AI가 군사적으로 악용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며 세계 각국의 협력을 촉구했다.
박 장관은 이날까지 이틀 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군사적 영역에서의 책임 있는 AI에 관한 장관급 회의(REAIM)를 네덜란드 웝크 훅스트라 외교 장관·카이사 올롱그렌 국방 장관과 공동 주최했다. 이번 회의는 '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사용'을 주제로 다룬 첫 국제회의로,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회담 당시 합의 사항에 따른 것이다.
박 장관은 이날 폐회사에서 "AI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우린 너무 늦기 전에 준비하고 행동해야 한다"며 "AI의 군사적 악용 방지는 핵·미사일 위협을 포함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이라는 실질적 위협에 직면한 한국에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은 기술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관심과 헌신이 필요한 정치적 문제"라며 파트너 국가들의 적극적 지지를 당부했다.
이번 회의에는 공동주최국인 네덜란드와 우리나라를 포함 미국·일본·영국 등 80여개국 정부 대표와 유엔 군축고위대표, 주요 기업,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REAIM 2차 회의는 내년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