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교과서적인 '입법·행정부 견제와 균형과는 다른 차원...민주당 때 상기해보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민의힘이 최근 논란이 된 여윤석열 대통령 명예 당대표 추대론에 대해 16일 좋은 방향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명예 당대표를 맡으면 공천에 개입할 소지가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교과서적으로 말하는 행정부·입법부의 견제와 균형과는 다른 차원으로 이해해달라"며 이같이 답했다.
최근 국민의힘에서는 친윤계를 중심으로 '당정일체'에 이은 '윤 대통령 명예 당대표 추대론'까지 거론되며 논란이 일었다.
정 비대위원장은 "자꾸 '당정 분리' 이런 얘기를 하는데, 더불어민주당 정부 때를 상기해보라"며 "민주당 정부 때도 청와대와 당과의 유기적인 협력 체제가 가동되고 작동된 것으로 저는 기억한다. 그 범주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집권 여당이기 때문에, 우리 대통령을 탄생시킨 집권 여당과 대통령실은 그야말로 혼연일체가 되어서 국정에 공동 책임을 진 공동 운명체로서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건 국민의힘 당헌 제8조 규정된 저희의 의무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왜 매주 일요일에 고위당정을 열고 각종 현안에 대해 서로 협의하고 조율하겠다"라며 "이게 다 국정에 공동 책임을 진 당과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국정의 능률과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영호 최고위원 후보의 '제주4.3사건 김일성 발언' 논란을 두고 "전날(15일) 선관위에서 의견이 나와 전달한 걸로 알고 있다"며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발언을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알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태 후보는 지난 13일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제주4.3사건은 김일성의 지시로 일어난 사건"이라고 주장해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