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5시10분 TV조선 주관
20일 MBN, 22일 KBS, 다음달 3일 채널A 방송 토론회 예상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15일 TV조선이 주관하는 방송 토론회에 출연한다. 황교안(왼쪽부터), 안철수, 김기현,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15일 당권주자들이 첫 방송 토론회를 시작한다.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가나다 순) 당대표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10분 TV조선이 주관하는 방송 토론회에 출연한다. 토론회는 1시간 40분 동안 이뤄지며 이들은 본인이 당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토론회에서는 양강구도를 형성한 김 후보와 안 후보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김 후보는 '당정 화합'을, 안 후보는 '총선 승리'를 내세우고 있다.
앞서 전날(14일) 열린 부산 합동 연설회에서 김 후보는 당대표 출마를 포기한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조경태 의원과 연대를 이뤘다며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안 후보를 겨냥한 듯 "우리 당은 개인플레이해선 못 이긴다. 팀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는 친윤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김 후보를 "자기 것도 없이 어딘가에 기대고 얹혀사는데 거대한 민주당과 싸워 이긴다? 어림도 없다"고 비판했다.
'비윤' 이준석계 천 후보는 친윤계를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합동 연설회에서 천 후보는 "1597년, 조선 시대에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있었다. 윤두수 측 핵심 관계자였던 원균이 나라를 망가뜨렸다"고 친윤계를 정면 비판했다.
'정통보수'를 강조하며 '모두까기'에 나선 황 후보는 이날도 다른 후보들에 대한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황 후보는 전날 합동연설회에서도 다른 후보들을 향해 "생명을 건 단식을 해봤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삭발 해봤나? 선당후사를 위해 험지에 출마해봤나?"며 "저는 해봤다. 평생을 종북좌파와 싸워 그들을 무찌르려고 평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 후보와 황 후보가 '부정 선거' 논란을 두고 맞붙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천 후보는 과거 황 후보가 2020년 4.7 총선 부정선거론을 주장해온 점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이날 토론회는 후보가 다른 후보를 지목해 묻고 답하는 '주도권 토론'외에 여러 상황을 가정해 선택지를 고르는 '밸런스 게임', 악성 댓글을 읽고 직접 해명하는 코너 등이 마련됐다. 이날 TV조선이 주관하는 토론회를 시작으로 20일 MBN, 22일 KBS, 다음달 3일 채널A에서 4차례 토론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