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탈당' 발언에 대해선 "대통령실 적극적 경고조치 해야"
천하람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13일 오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제주=조성은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책임정치가 보수정당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천 후보는 13일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3.8전당대회 제1차 합동연설회에서 "보수의 책임 의식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천 후보는 난방비 지원 강화와 함께 제주지역 도시가스 보급률 상향을 약속했다.
천 후보는 먼저 난방비 폭탄을 언급하며 "난방비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어려운 계층을 적극 지원하려 노력하지만 모든 어려움을 없애기 쉽지 않다"며 "그렇다고 민주당처럼 퍼주거나 빚을 늘릴 순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어진 여건 아래서 민생을 최대한 잘 챙기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후보는 이어 제주 지역의 도시가스 보급률을 지적했다. 그는 "제주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11.3%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이를 전국 평균 76.9% 수준으로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탄핵' 발언에 대통령실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는 점을 꼬집었다.
천 후보는 "당이나 대통령실에서 '친윤(親尹)'이라고 하는 것을 상표권으로 등록해서 특정 후보에게만 부여하는 것 아닌가"라며 "왜 우리가 대통령과 협력 관계를 특정 후보에게만 부여해야하나? 그 후보만 쓸 수 있나. 저로서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 얘기 말고도 김 후보 캠프에서는 대통령 탈당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이건 여당 전당대회에서 결코 나와서 안 되는 이야기"라며 "대통령실이 선택적인 불공정한 전당대회 개입이라는 오해를 안 받으려면 여당 전당대회에서 결코 나와서는 안 될 대통령 탈당·탄핵을 언급하는 해당 후보에 대해 적극적인 경고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