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장과 4대 세습 결합한 전대미문의 거대한 쇼"
9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에 대해 "북한의 가짜 평화쇼에 속아 허송세월을 보낸 참담한 결과"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7일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주 원내대표의 모습.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민의힘이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을 두고 "민주당 집권시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대북유화정책과 문재인 정권 지난 5년 동안 북한의 가짜 평화쇼에 속아 허송세월을 보낸 참담한 결과"라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핵미사일 완성단계에 이르러 대한민국은 물론 미국·일본의 안보까지 위험에 처하게 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8일 건군절을 맞아 김일성 광장에서 야간 열병식을 열고 핵미사일 전력을 대거 과시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8일 북한 열병식은 다섯번째 치러진 야간 열병식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고체신형ICBM·'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4연장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이동식 발사 차량 등 사상 최대 수준의 미사일을 대거 등장시키면서 무력을 과시했다"며 "이번 열병식은 핵무장과 4대 세습을 결합한 전대미문의 사회주의 전제군주체제 구축하는 거대한 쇼"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조만간 정찰위성 발사와 7차 핵실험 앞두고 있다"며 "이번 무력시위를 앞두고 대남 대미 대결국면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런 핵무장 과시와 세습 정당화 뒤에는 헐벗고 굶주린 주민의 고통과 불만이 있다"며 "최근에는 생활 수준이 높은 편이라는 개성에서도 하루 수십명씩 굶어죽는 사람 생긴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주의 전제군주체제가 인민을 굶겨죽이며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이 기막힌 현실 앞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양심있다면 일말의 책임을 느끼고 지금이라도 반성과 참회록을 써야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을 강행하고 어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법안을 7건이나 직회부하는 폭거를 저지른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말 양곡관리법 본회의 직회부 안건을 일방적으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의결했다"며 "2월 들어서도 법제사법위원회를 무력화하고 상임위 곳곳에서 본회의 직회부 시도해서 70년 헌정사 유례없는 일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방송법 개정안 직회부 시도가 있었다"면서 "한마디로 법사위를 무력화하고 허수아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이 4.7 재보궐선거 패배, 대선 패배, 지방선거 패배로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런 민심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며 "계속 이런 식으로 폭주를 일삼는다면 국민들은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소수 정당으로 전락시키고 민주당 권한을 완전히 박탈할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