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장관 공백' 상황에 처한 행정안전부를 지원하기 위해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중심으로 원스톱 서비스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9일 밝혔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장관 공백' 상황에 처한 행정안전부를 지원하기 위해 대통령실이 적극 지원에 나서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소추안 가결로) 장관 직무가 정지돼 행안부 차관이 (부처를) 이끌어 가는데, 차관이 장관 대리를 맡아서 일을 하는데 쉽지가 않다"며 "(윤 대통령 지시로) 대통령실에선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이 창구가 돼 쉽게 말해 행안부에 원스톱 서비스를 해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정무수석·공직기강·인사비서관실 등은 기존에도 행안부와 협업을 이어왔는데, 이 수석을 중심으로 창구를 일원화해 유기적으로 업무를 지원하라는 이야기다.

행안부 장관이 당연직으로 맡았던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중대본) 본부장을 누가 맡을지도 관심사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을 보면 행안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고, 필요할 경우에는 국무총리가 맡을 수도 있다"며 "상황에 따라 달다질 수 있어서 관련 부처에서 법적으로 어떻게 하는 게 맞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이 이 장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원을 하지만 일부 업무는 공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의 관계자는 "이 장관이 맡아서 주도했던 재난관리시스템 개선, 정부 개혁 추진 등의 국정과제는 아무래도 장관이 없으면 예정했던 대로 추진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주무장관이 부재한 상황에서 차관 체제로는 기존 업무를 관리하는 수준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있다. 그런 애로사항을 잘 메우기 위해 협력 체제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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