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 노르웨이 의장과 회담 "경제·방산 등 협력 강구"
입력: 2023.02.09 15:57 / 수정: 2023.02.09 15:57

"북극 개발 등 협력 기대"…한반도 정세 등 현안도 논의

김진표 국회의장이 9일 오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마수드 가라카니 노르웨이 의회의장과 회담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김진표 국회의장이 9일 오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마수드 가라카니 노르웨이 의회의장과 회담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9일 마수드 가라카니 노르웨이 국회의장과 경제·방산·북극 분야 실질 협력,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노르웨이 국회의장 방한은 45년만, 양국 간 국회의장 회담은 22년 만이다. 이민자 출신 최초의 국회의장인 가라카니 의장은 이란 테헤란 출생으로 1987년 이란-이라크 전쟁을 피해 노르웨이로 이민 왔다.

김 의장과 가라카니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회담에서 양국 간 실질적인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의장은 "양국 기업들이 상호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노르웨이의 한국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어 기쁘다"면서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기술력을 결합한 협력 방안이 강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라카니 의장은 "노르웨이 기업들이 한국의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에 관심이 많다"고 화답하면서 한-EFTA(유럽자유무역연합) FTA(자유무역협정)가 개정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관심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한-EFTA FTA가 양국 교역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개정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방산 분야 협력과 관련해 노르웨이 신형 주력전차 도입사업에서 K2 전차가 선정되지 않은 점을 아쉬워하면서도 "앞으로 사이버, 교육, 드론대응체계, 기술협력 등 방산 협력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를 지속적으로 찾아나가자"고 강조했다.

가라카니 의장은 "K2 전차가 선정되지 않은 것은 기술력 문제가 아니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 간 국방협력의 중요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9일 오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마수드 가라카니 노르웨이 의회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김진표 국회의장이 9일 오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마수드 가라카니 노르웨이 의회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김 의장은 북극의 개발과 보호를 위해 "양국이 북극 전략 및 정책을 공유하고, 과학·조선·해양환경 분야에서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우리나라가 부의장직을 맡고 있는 '중앙 북극해 공해상 비규제어업 방지 협정(CAOFA)'에 대한 차기 북극이사회 의장국인 노르웨이 측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또한, 김 의장은 인적교류 강화를 위해 문안 합의가 진행 중인 '사회보장협정 이행을 위한 행정약정'과 청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워킹홀리데이협정'에 대해 의회 차원의 관심을 당부했다.

2030 세계박람회를 부산에서 유치할 수 있도록 노르웨이 측이 적극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장은 "부산은 세계 제2의 환전항과 공항·고속철도, 스마트시티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동북아 교통물류의 중심지이자, 다수의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고, 가라카니 의장은 "한국의 유치 노력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정부 측에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그간 노르웨이 측이 안보리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으로 우리 측과 긴밀히 공조해온 것을 높이 평가하며 "우리 정부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으나,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중대 도발을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가 단합해 단호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가라카니 의장은 공감을 표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가라카니 의장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의회 차원의 관심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우크라이나가 평화와 일상을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지원 등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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