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개입설'에 한덕수 "그런 일 전혀 없었다고 보고받아"
입력: 2023.02.06 17:30 / 수정: 2023.02.06 17:30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언론사 고발
한 총리 "엄격하게 사법적 절차 밟아서 그 내용 밝혀야"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6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고 보고받았다고 거듭 부인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날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질의답변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6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고 보고받았다"고 거듭 부인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날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질의답변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실 용산 이전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고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6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작년 3월에 천공이 김용현 경호처장과 대통령직인수위원인 여당 의원과 함께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 육군본부 사무실을 둘러봤다는 보도가 있다"는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해당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2곳을 대통령실이 경찰에 고발한 데에 대해서는 "잘못된 뉴스가 국민의 행정부나 군에 대한 신뢰에 큰 영향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그부분을 명확하게 밝히는 하나의 계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가 충분히 쓸 수 있는 내용"이라는 송 의원의 지적에 "그렇기 때문에 고발을 통해서 강제 수사권이 있는 곳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면에서 과거 과장·허위 사례는 과거에도 많이 봤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상당히 저희는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며 "엄격하게 사법적인 절차를 밟아서 그 내용 밝혀야 한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 의원이 "이미 그 책은 정치분야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여기에 대한 의혹 가질 수밖에 없는데 대통령실이 고발만 할 게 아니라 확실한 입장 밝혀야 하지 않나"라고 질의하자 한 총리는 "사실이 아니라는 건 분명히 밝혔고 국민에게 명확히 알리게 하는 데에는 이런 고발을 통한 강제적 수사 통한 사법 절차 통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사법당국 업무 진지성 봤을 때 국민들이 이해할만한 결과를 내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천공 개입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관련자들도 얘기했고 경호처에서도 분명히 입장을 밝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의혹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게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육군에 확인했을 때 그런 사실이 없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관에서 근무한 부사관에게 확인했다"면서 "서울사무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서) 고발했기 때문에 수사가 진행될 거라 보고있다"고 말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천공 개입설'이 반복되어 왔다며 정부가 의혹을 방치했다고도 지적했다.

홍영표 의원은 "반복해서 나오는 천공 개입설이 진실이라면 정권 존립을 흔드는 일"이라며 "대통령이 주변 정리를 잘하고 국민에 신뢰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핵관'이니 천공이니 하는 의혹이 국민 안에 싹트는 것은 정부 책임이 크다"고 질타했다.

앞서 부 전 대변인은 저서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을 통해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에게 "천공이 대통령직인수위 관계자들과 함께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을 방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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