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상민 장관 '탄핵' 추진 여부 6일 최종 결정
입력: 2023.02.03 13:17 / 수정: 2023.02.03 13:17

주말 여론전, 내부 설득 통해 '당론 채택' 결정할 듯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6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안 당론 채택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고 밝혔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하는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 /남윤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6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안 당론 채택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고 밝혔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하는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 추진에 대해 주말 간 당내 의견 수렴을 추가로 한 뒤, 오는 6일 최종 방침을 결정하기로 했다. 오는 4일 장외투쟁과, 이태원 참사 100일이 되는 5일 이 장관 책임을 묻는 여론전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6일 지도부 회의를 거친 뒤 오전 중 의원총회를 열어서 최종적으로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2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당론 추인을 논의했지만, 결론 내리지 못하고 당 지도부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원내지도부는 추가 의견 수렴 절차 진행 배경으로 의원총회 불참한 이들이 많아 의견 공유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일각에선 헌법재판소 기각될 경우에 대한 당내 역풍 우려 목소리도 적지 않아 주말 집중 설득에 나서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주말을 거치면서 의원들의 의견을 보다 폭넓게 수렴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전화 통화든, 만남이든, 모바일이든지 의원들의 의견을 보다 폭넓으면서도 집중적으로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의견 수렴 후 오는 6일 의원총회에서 탄핵을 당론으로 추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의원들을 만나서 (1차적으로) 의견 수렴을하고 2차적으로 온라인으로도 일요일 오후에 의견을 수렴해 그 결과를 모을 것"이라며 "월요일(6일)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해 최고위의 의견을 들어보고 그날 오전에 의원총회를 열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굉장히 오랫동안 논의된 부분이라 토요일, 일요일 또 이태원 10·29 참사 추모제를 통해서 의원들이 마음 다잡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여권은 이 장관 탄핵 추진이 야당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숙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찰 특수본(특별수사본부) 수사에서도 혐의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 섣불리 국회가 탄핵소추 카드를 꺼내 들었다가 탄핵요건이 되지 않아서 기각되면 그 혼란과 낭비에 대한 책임은 누가 져야 되는 것이냐"면서 "탄핵소추는 기분상 마음에 안 든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의 신중한 결정을 다시 한번 부탁을 드린다"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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