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mm, 152mm 포탄과 122mm 로켓이 푸틴 구매 희망품목"
입력: 2023.01.31 09:12 / 수정: 2023.01.31 09:20

블룸버그 보도...거래금액 수억 달러어치

북한이 지난해 10월6일 최전선 장거리포병사단 사격훈련을 했다며 같은달 10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 견인포의 포의 구경은 152mm로 추정된다.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지난해 10월6일 최전선 장거리포병사단 사격훈련을 했다며 같은달 10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 견인포의 포의 구경은 152mm로 추정된다. /조선중앙통신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우크라이나를 침공했지만 포탄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북한에서 122mm와 152mm 포탄, 122mm로켓을 구매하기를 희망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과 러시아는 122mm와 152mm 자주포, 122mm 다연장로켓을 사용하고 있으며 북한은 다량의 탄약을 비축해 놓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30일(현지시각) 무기전문가와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망했다.

IISS에 따르면, 북한은 각종 야포 2만1600문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출간된 북한군 관련 책(The Armed Forces of North Korea)을 공동 집필한 무기전문가인 주스트 올리만스(Joost Oliemans)는 블룸버그에 "북한은 일부 러시아 무기와 호환되는 구형 견인포를 무수히 생산했다"면서 "북한은 노후화하는 탄약 재고를 상당히 인상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9월 러시아가 로켓과 야포탄 수백만발을 구매하길 희망한다고 비난했을 때 북한이 러시아에 보낸 무기의 정확한 수량을 밝히지 않았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러시아의 용병집단인 바그너그룹이 북한 정부로부터 보급을 받고 있다면서 북한으로 가는 러시아 열차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올리만스는 "푸틴의 구매 희망품목 중 일부는 (북한의) 122mm와 152mm 야포탄과 122mm로켓이 될 것"이라면서 "몇 년 전 122mm 로켓은 약 6000달러였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이 얼마에 판매할 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거래 규모는 수억 달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152mm M-1985, 122mm 자주포 M-1981, 러시아의 BM-21 다연장로켓을 국산화한 122mm 다연장로켓 M-1985, 옛 체코슬로바이카제 RM-70을 국산화한 M-1993 다연장로켓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올리스만은 "러시아가 먼저 소량을 획득해 품질과 유효성을 평가하고 대규모 구매를 하는 게 이치에 닿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연합사 작전참모 출신의 데이비드 맥스웰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김정은이 무기 이전의 대가로 러시아에 대량의 경화(hard currency,현금)를 요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김정은은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제공한 포탄과 탄약 등의 대가로 푸틴에게 대량의 경화를 요구했다고 확신한다"면서 " 그것이 김정은이 이 일(무기거래)을 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다. 북한은 '골갈외교’(blackmail diplomacy)'로는 한국과 미국의 제재완화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러시아로부터 경화를 확보할 기회를 엿보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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