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올해부터는 '체인지 씽킹'…금융산업 선진화·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입력: 2023.01.31 05:22 / 수정: 2023.01.31 05:22

2023 금융위 정책방향 보고 끝으로 부처 업무보고 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2023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2023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금융위원회로부터 '2023년 금융 정책 방향'을 보고받았다. '흔들림 없는 금융 안정, 내일을 여는 금융 산업'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날 보고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11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우리 금융 부문의 당면 현안 극복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및 성일종 정책위의장, 학계 및 금융 전문가, 금융 현장 정책 담당자 등 50여 명이 '금융 시장 안정과 금융 산업 육성을 위한 토론회'에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작년에 원유를 비롯해서 공급망의 교란으로 물가가 또 많이 올랐고, 또 고물가 상황에서 글로벌 고금리 때문에 경제가 아주 이중고로 매우 힘들었다"라면서도 "작년에 국민들께서도 많이 고통을 감내하셨지만, 어쨌든 파국을 면해가면서 저희들이 비교적 거시적 안정과 또 산업 실물 분야에 대한 적기의 금융 지원, 서민에 대한 금융 지원 대책들이 그래도 원만하게 이뤄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발언 후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 시장 안정, 실물·민생경제 지원, 금융 산업 육성'이라는 3대 목표를 중심으로 12대 정책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금융위는 △금융 시장 불안 요인 선제적 대응 △부동산 관련 금융 리스크 철저 관리 △기업 부실 확대 방지 및 금융권 부실 전이 차단 △신산업 4.0 등 미래성장동력 확충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금리 인상,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주거·금융 애로 완화 △고금리 시대, 취약계층의 자금난과 상환 부담 경감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자본시장 선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3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위원회 2023 업무보고가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3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위원회 2023 업무보고가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김은혜 홍보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금융위 업무보고를 받은 후 "과거에는 금융 안정이 통화 정책, 재정 정책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지만, 지금은 전 세계 금융이 하나로 엮이면서 하나의 금융 리스크가 발생하면 국가 전체의 금융 시스템이 무력화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리스크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선제적이고 과감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금융당국이 평소에 기업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를 축적해 지원 대상을 신속하게 선정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작년에는 리스크 관리로 인해 금융 산업 육성에 집중할 여력이 없었으나 올해부터는 '체인지 씽킹(Change Thinking, 생각 바꾸기)' 즉 금융 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직접 금융 시장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스턴의 경우 세계적인 의약 회사와 이를 지원하는 법률회사, 회계법인, 컨설팅 회사와 금융투자 회사가 모여 있다. 성장하는 기업을 지원하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도 금융 산업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이같은 측면에서 금융위가 중심이 되어 금융 산업의 선진화와 국제화, 경쟁력 강화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은행은 국방보다도 중요한 공공재적 시스템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로운 설립 대신 인허가 형태로 운영 중이고, 과거 위기 시에 은행에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해 구조조정을 했던 경험을 우리는 갖고 있다"며 "그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은행의 거버넌스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2023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2023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업무보고에 이어 진행된 '금융 시장 안정과 금융 산업 육성을 위한 토론회'에서는 △금융 시장 안정 △실물 경제·민생 안정 지원 △금융 산업 육성이라는 3개 주제에 대해 금융 전문가 및 민간 금융회사, 정부 관계자들 간에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한편 이날 금융위 업무보고를 끝으로 모든 부처의 2023년 업무보고가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은 각 업무보고 마무리 발언에서 '경제', '과학기술', '개혁', '글로벌 스탠더드', '수출' 등의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이와 관련 김 수석은 "업무보고가 마무리된 이후 윤 대통령의 행보는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일 것"이라며 "과학기술에 대한 의지를 담아서 인재 양성과 첨단기술 확보와 관련한 현장 행보도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수석은 이어 "'혁신은 불황을 탓하지 않는다'는 말을 봤다"며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그리고 국가 번영의 기초가 될 대통령의 과학기술 혁신 행보로 미래세대와 국민들의 민생을 살피는 국정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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