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검찰 추가 조사, 주말 활용해 출석할 것"
강성 지지층 '검찰 비동행 의원 좌표찍기'엔 "바람직한 일 아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이 오는 2월 중 자신을 향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넘길 것이라는 것을 두고 "제가 왜 체포 대상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내가)'야당 대표이기 때문에 그런 것'인가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에 검찰의 체포동의안이 제출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는 질문에 "혐의에 대한 뚜렷한 증거도 없고, 도망을 갈 것도 아니고, 증거 인멸을 하려 할 수도 없는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검찰의 2차 소환 조사에 응할 계획을 묻자 "수사가 오늘내일 내로 안 하면 큰일나진 않으니 변호인과 일정을 협의하겠다"며 "주중에는 일을 할 수 있게 주말을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부와 여당을 향해 '정치논쟁'을 삼가자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대장동 사건에 관해 사법적으로 다툴 사안을 정치논쟁으로 이어가냐고 비판하고 있다'는 질문에 관해 "정치논쟁으로 만든 건 국민의힘이 아닐까 싶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단정하고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 사법 문제라고 하면서도 정치 문제로 만드는 것이 국민의힘이다. 사건의 객관적인 실체를 봐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검찰청으로 불지 말고 용산으로 불러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이 대표는 "정치인들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정쟁도 안 할 수 없겠지만 언제나 국정과 민생을 챙겨야 한다. 싫다고 안 하나"라며 "일이란 싫어도 해야 하는 것이고 미워도 만나야 한다. 전쟁을 하면서도 외교를 한다. 정치를 전쟁하듯이 하는 것은 바로 정부와 여당이다"라고 반문했다.
일부 강성 지지자들 사이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을 미동행한 의원들을 명단화해 이른바 '좌표 찍기' 공세에 나선 것에 대한 것에 대해 이 대표는 "그리 바람직한 일은 아니겠지만, 그래서 오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