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이틀 만에 1만여 명 동의
더불어민주당 청원 게시판에 '천원 당원 비하한 의원 징계하라'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이틀 만에 1만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더불어민주당 청원게시판 갈무리 |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설 연휴 '천원(1000원) 당원 논란'으로 시름을 앓고 있다.
24일 민주당이 운영하는 '청원 게시판'을 보면 "천원 당원을 비하한 의원들을 징계해달라"는 청원 글이 지난 22일 게재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청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1만178명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땅 파보세요. 천 원이 나오나"라며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월급 받으면서 천 원 내는 당원이 그렇게 우습냐"고 거칠게 항의했다.
그는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 등을 거론하며 "제 솔직한 마음으로는 당신들이 있는 민주당에 단 1원도 내고 싶지 않다"면서 "당신들이 나가면 내는 당비를 올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당비로 운영되는데 당원을 무시하는 의원은 필요 없다"며 "징계나 탈당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청원인이 지목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3명의 의원은 당내 '비(非)이재명계'로 분류된다.
해당 의원들이 최근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소위 '개딸'로 대표되는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 문제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천원 당원 논란이 불거졌다.
김 의원이 지난해 11월 한 토론회에서 "천원 당원 중심으로 가게 되면 동원(되는) 당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한 내용이 SNS 등을 통해 회자되며 청원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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