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외교·안보 라인 전면 교체해야"
민주당에 "배부른, 겁먹은 야당" 쓴소리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사진)이 현 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전면 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주눅이 든 듯하다"며 쓴소리를 남겼다. 사진은 정 전 장관이 지난해 9월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대표와 상임고문단의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는 모습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을 놓고 "현 정부 외교·안보 라인 전면 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2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나갔다 하면 대형 외교 참사인데, 이는 참모 리스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외교부는 '장병 격려용이었다'며 이란과 상관없다고 눙치지만 넘어갈 수 없다"며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면 외교부에 뇌가 없거나 무지한 대응"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UAE와 이란은 2∼3년 전부터 관계 개선을 위해 대사를 교환하고 경제협력도 증가하는 상황인데, (윤 대통령이)아마 보고서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것 같다"며 "지금이라도 특사를 보내 이란과 다시 친선관계를 다지는 게 그나마 국익을 덜 훼손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170석이나 되는 배부른 야당, 겁먹은 야당"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이란 적'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에서는 대변인 성명 외 의원들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질 않는다"며 "과거 70∼80석 되는 야당도 이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사법리스크' 등을 거론하며 "검찰 수사가 위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며 "검찰 수사로 야당 의원들도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주눅이 든 듯 해야 할 소리를 안 한다"고 덧붙였다.
정 전 장관은 지난해 이재명 대표의 대통합 지시에 따라 민주당에 복당해 현재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