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 여사 조용한 내조 끝났나' 질문에 "조용한 봉사활동 이어가"
입력: 2023.01.11 18:22 / 수정: 2023.01.11 18:22

"설 명절 앞두고 굉장히 힘든 국민 상황 살펴보고 싶어서 서문시장 방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개량한복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개량한복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보수의 텃밭인 대구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서문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격려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기자의 '과거 대선 시절에 (김 여사가 약속)했던 조용한 내조는 이제 끝났다고 봐야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조용한 내조라는 것이, (이번) 봉사활동 역시, 오늘은 서문시장을 가게 되면 너무 당연하게 시민들과 만나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공개를 안 할 수 없었지만, 계속적으로 '조용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 여사는 한 달 전에도 새마을운동중앙회와 함께 부산에서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다. 오늘도 대구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대구의 가장 큰 시장이나 설 명절을 앞두고 고물가 등으로 굉장히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상황을 살펴보고 싶어서 서문시장을 갔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며 "계속 봉사활동을 이어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새마을운동중앙회의 초청을 받아 중앙회원 및 MZ세대들과 함께 대구에서 어르신 급식 봉사활동을 했다. 이어 서문시장을 찾아 설 명절 준비를 위한 여러 가지 물품과 식자재, 현장에서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을 구매하면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와 대화를 나눴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측은 "김 여사가 설 명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는 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전통시장 장보기를 통해 최근 고물가와 경기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20대 대선 열기가 한창 가열되던 지난해 12월 26일 당시 김 여사는 '허위 학력·경력 의혹'에 대해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 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고 사과하면서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다.

이에 앞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김 여사에 대해 "남편 정치하는 데 따라다니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 '약자와의 동행' 활동에 함께하는 것도 썩 내켜 하지 않았다"고 역대 영부인과 달리 조용한 내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해당 인터뷰에서 "대통령 부인은 그냥 대통령의 가족에 불과하다. 대통령 부인에 대해 법 바깥의 지위를 관행화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며 "집권하면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밝혔고,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현실화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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