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한국과 포탄 10만 발 비정부 구매 논의중"
입력: 2023.01.11 16:01 / 수정: 2023.01.11 19:54

풍산 지난해 12월 방위사업청과 1167억 원 규모 대규모 탄약공급 계약 체결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명품 자주포 K9 썬더의 위용.K9 자주포의 구경은 155mm로 미국 국방부는 한국 제조업체들로부터 10만 발을 구매하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명품 자주포 K9 '썬더'의 위용.K9 자주포의 구경은 155mm로 미국 국방부는 한국 제조업체들로부터 10만 발을 구매하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한화디펜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 국방부가 한국에서 포탄 10만 발을 비정부 구매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155mm 포탄을 생산하는 업체는 방산업체인 풍산과 (주)한화가 있는데 두 업체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포탄 구매 기사가 나온 이후에도 이와 관련해선 입을 꾹 다물고 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방위산업 기지에서 비정부 탄약을 구매하는 것에 대해 한국과 논의해 왔고, 이전에 공개로 얘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국무부산 산하 공영방송인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보도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한국은 매우 견고하고 유능한 방위산업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재고를 보충하기 위한 탄약 구매 측면에서 한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11월11일(현지시각)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낼 야포탄약을 한국에서 구매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최종 사용자라고 보도했고 미국 케이블 방송인 CNN은 같은달 25일 한국 방산업 기지인 창원발 기사에서 미국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 위해 한국 무기 제조업체들로부터 10만 발의 포탄을 구매할 계획"이라면서 "(해당 포탄은) 미국을 거쳐 우크라이나로 이송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내 부족해진 155mm 탄약 재고량을 보충하기 위한 수출협상이 진행 중"이라면서 "미국을 최종 사용자로 한다는 전제(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국방부는 이에 앞서 같은 달 11일 '최종 사용자는 미국'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거듭 분명히 하고 있다.

155mm포탄. 미국 국방부가 한국 방산업체들에서 155mm 포탄을 구매하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사진은 미군이 사용중인 155mm 포탄. /미육군
155mm포탄. 미국 국방부가 한국 방산업체들에서 155mm 포탄을 구매하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사진은 미군이 사용중인 155mm 포탄. /미육군

국내에서 155mm 포탄을 제조하는 기업은 방산업체인 풍산과 한화그룹 지주회사 (주)한화 방산부문이 있다. (주)한화는 홈페이지에 155mm K9 자주포 포탄 발사 장면을 담은 사진은 올려놓았지만 제품 설명은 하지 않은 반면, 풍산은 지난해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DX코리아에서 자사를 소개한 자료에서 구경 5.56mm 소총탄에서부터 155mm 곡사포탄에 이르는 다양한 탄약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도 '한국 제조업체들'이라고 표현한 만큼 두 업체로부터 포탄을 살 것임을 시사했다.두 업체가 생산하는 155mm 포탄은 미군이 사용하고 있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M777 곡사포와 호환돼 사용될 수 있는 포탄이다.

풍산 측은 지난해 12월20일 155mm 포탄이라고는 밝히지 않고 방위사업청과 1167억1410만 원 규모의 대규모 탄약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만 밝혔을 뿐이다.

한국은 155mm 견인포 KH179와 K9썬더, 미국 M109A2 자주포를 국산화한 K55A1 등 155mm 포를 다량으로 운용하면서 훈련도 많이 하고 있어 다량의 포탄을 생산해 비축하고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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