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재명 檢 출석, 개인 문제…왜 당이 총출동하나"
  • 신진환 기자
  • 입력: 2023.01.10 09:47 / 수정: 2023.01.10 09:47
"제1당 위세로 수사 막거나 저지할 수 없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하는 이재명 대표를 엄호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남윤호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하는 이재명 대표를 엄호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하는 이재명 대표를 엄호하는 것과 관련해 "제1당의 위세와 힘으로 수사를 막거나 저지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에 개인적으로 저지른 문제와 관계된 것인데 왜 민주당이 총출동해서 막고 위세를 부리는지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것은 법의 문제이고 팩트의 문제"라며 "무슨 다수가 위세를 부려서 막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법의 문제는 사법으로만 봐야지, 진영의 문제나 숫자의 문제로 볼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이 대표가) 오늘 뒤늦게 출석하게 됐습니다마는 검찰에서 진실을 밝히고 진실이 규명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석기 사무총장은 이 대표의 열성 지지자들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이 검찰 앞에 집결하는 것에 대해 "입법부를 제1야당 사법 리스크로 물들이면서 민생을 외면한 데에 대한 반성으로 조용히 조사를 받고 나와도 모자랄 판에 지지자들을 대거 대동하고 마치 개선장군 행차라도 하듯이 출석하는 것은 검찰을 겁박하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총장은 "더욱 기가 차는 것은 이 자리에 민주당 지도부와 소속 지자체장들까지 함께 기자회견까지 할 예정이라는 것"이라며 "거대 의석을 가지고 오로지 이재명 방탄을 위해 임시국회를 일방적으로 소집하고, 어제는 국민들이 다시 촛불을 들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더니, 이제는 아예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까지 함께하며 대놓고 당이 당 대표 개인의 들러리가 되겠다고 선언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총장은 "조폭처럼 우르르 몰려가 검찰 수사를 앞두고 엄포를 놓는다 한들, 범죄를 저지른 조직 보스를 지키기 위한 눈물겨운 행태를 보인다 한들, 국민들이 허탈할 뿐"이라며 "진실은 곧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한다. 정청래 최고위원을 포함한 당 지도부 일부, 친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의 검찰 출석 현장에 동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 지지자들도 집결한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후원금과 광고비 명목으로 돈을 받고 기업들의 현안을 해결해줬다는 의혹을 추궁할 계획이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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