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후보 캠프 개소식 축전…"건승 기원"
이명박(왼쪽) 전 대통령이 9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에게 축전을 보냈다. /이새롬·이덕인 기자 |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9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에게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하나 된 국민의힘을 만들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김 의원이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김 의원의 '이기는 캠프 5560' 개소식 축전에서 "국민통합을 위해 무엇보다도 당이 먼저 하나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김 의원이 당이 어려운 시기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아, 1년간 당을 이끌면서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했다"며 "국민의힘 당대표로서의 능력과 자질은 충분히 검증됐다"고 평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정권교체를 이루었지만 국민의힘 앞에 남아 있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안팎의 위기를 극복하고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진단했다.
이어 "통합과 단결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지난 반세기 동안 수많은 위기가 닥쳤지만, 우리는 위기를 기회 삼아 도약을 이루어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신념 아래, 하나로 뭉친 국민의 저력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고 역설했다.
이 전 대통령은 끝으로 "김 의원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를 실소유하면서 수백억 원을 횡령하고 삼성그룹 등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해 12월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됐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인근 대산빌딩에서 '이기는 캠프' 개소식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