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즉석 기자간담회...불편한 질문은 '패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인사회 초청 자체를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지만 알았어도 불참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남윤호 기자 |
<더팩트> 정치부는 여의도 정가, 대통령실을 취재한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한 주간 이슈를 둘러싼 뒷이야기와 정치권 속마음을 다루는 [주간정담(政談)] 코너를 진행합니다. 주간정담은 현장에서 발품을 판 취재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취재 후기입니다. 방담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대화체로 정리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정리=김정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인사회 대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대표는 신년인사회 초청 자체를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지만 이를 알았어도 불참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대통령실 일부 참모만 배석한 자리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 첫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대통령은 전두환 씨와 윤 대통령이 '유이'하다. 윤 대통령의 집권 2년 차 국정운영 계획은 다음 날 조선일보 지면에 실렸다.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관계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돌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과 '김장연대'를 띄우고 있는 김기현 의원으로 교통정리가 됐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신년인사회 초청 사실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대표 비서실은 문 전 대통령 예방 등 일정이 미리 잡혀 있어 불참했다고 밝혔다. '이메일 통보' 방식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오른쪽)을 예방해 악수하는 이 대표(왼쪽). /더불어민주당 제공 |
◆신년인사회 초청 몰랐던 이재명..."알았으면 갔을까"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초청했지만 불참했어. 대신 이 대표는 경남 양산으로 내려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지. 이유가 있었다고?
-민주당은 우선 신년인사회가 있는 날 이미 잡은 지역 일정이 있어서 불참이 불가피했다고 말했어. 실제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고, 곧바로 경남 양산으로 이동해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일정이 빡빡했어.
-다만 이 대표가 신년인사회 참석 의지가 강했다면 충분히 일정 조율은 가능했을 것으로 보여. 민주당은 지난달 25일까지만 해도 문 전 대통령 예방 일정을 '검토 중'이라면서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거든. 행정안전부는 이에 앞서 3일 전인 22일 당대표 비서실로 초청 소식을 전달했어. 물론 당에서 취재진에게 말해주지 않고 이미 일정을 확정한 상태였을 수도 있어. 분명히 하기 위해 경남 양산에 있는 문 전 대통령 쪽 비서실에 '민주당 지도부 예방 일정을 확정한 게 언제쯤인가'라고 물었는데, 이 관계자는 "그런 걸 확인하는 게 뭐가 중요한가"라며 말을 아꼈어.
-이 대표가 불참한 이유 중 또 하나는 대표가 초청 사실 자체를 몰랐다는 점이야. 이 대표는 불참 이유에 대해 "(신년 인사회 초청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신년인사회에 여러 사람들하고 인사회 하는데 저를 오라고 했다고요?"라고 반문했어. 정말 처음 듣는 이야기라는 표정이었어. 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대표 비서실이 자체적으로 불참하기로 하고 이 대표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해. 당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에게 전화도 하고 문자도 남겼지만, 답변은 받지 못했어.
-아무리 그래도 대통령 초청이고, 신년인사회는 매년 치르는 정례 행사인데 이 대표가 정말 몰랐을까 하는 생각은 들어. 정말 비서실이 보고를 안 했다면 그것도 참 이상한 것 같고. 일각에선 '당대표 패싱'이라고 봐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도 나왔어.
이 대표를 포함해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일 윤 대통령이 초청한 2023년 신년인사회에 불참했다. 신년인사회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오른쪽)에게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책을 선물받고 있는 윤 대통령(왼쪽). /대통령실 제공 |
-이 대표가 초청 사실을 알았다면 어땠을까? 취재진은 알았어도 불참했을 거라고 보는 관측이 많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고, 최근에는 '성남 FC 의혹'으로 검찰 출석도 앞두고 있잖아.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협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문 전 대통령을 만나 내부 결속 메시지를 내고 '강한 야당' 이미지를 구축하는 게 전략적으로 낫겠다는 거지.
-정부의 초청 방식의 문제도 있었지?
-정부의 초청 방식도 '울고 싶은 사람 뺨 때린 꼴'이라는 비판이 나와. 안 그래도 불참하고 싶은데 무성의한 '이메일 통보'로 불참 명분을 만들어줬다는 거야. 실제로 행정안전부가 정의당 당대표실에 보낸 초청 이메일을 살펴봤는데, 공문도 첨부하지 않았고, 오후 2시쯤에 이메일을 보내 당일 6시까지 참석 여부를 알려달라는 내용이었어.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메일 내용을 보니까 야당 대표들을 공식적으로 초청하는 건지 굉장히 애매한 내용이었다"면서 대통령실 비서실 쪽에 확인을 해봤지만 대통령실은 '잘 모른다'고 답변했다고 해. 중소기업 행사에서도 초청을 이런 식으로는 안 하지. 물론 여당이 지적하는 대로 제1야당 대표라고 해서 '특별한 대우'를 해줄 필요는 없지만 전화 한 통은 미리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해. 직장인들 이메일함이 얼마나 꽉 차 있는데(웃음).
-그래도 이 대표가 참석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어. 원로들도 마찬가지야.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야당은) 가면 참 개밥에 도토리다. 몇 사람만 갈 수밖에 없다. 위원장 중에 한 둘, 그리고 당 원내대표 정도가 간다. 다른 사람들은 다 그쪽(대통령실) 편이라 무척 외롭고 쓸쓸하고 어떤 때는 화도 나고 한다"면서도 참석하는 게 옳았다고 평가했어. 최근 이 대표의 지지로 민주당에 복당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대통령실 초청에) 절차상 하자가 있고, 문 전 대통령과 선약이 되어있더라도 우리 식구 아닌가? 윤 대통령 만나러 간다고 하면 문 전 대통령도 충분히 양해했을 것"이라면서 아쉬움을 보였어.
-똑같은 '이메일 초청장'을 받고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며 나아가 약한 자들을 먼저 지켜주는 '법의 정의'가 우선하는 시대를 열어달라"고 쓴소리하고 자필 편지와 책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전달했어. 새해 벽두부터 '협치'의 희망은 찾아볼 수 없고 여야 신경전만 뜨거워지고 있네. 국민만 바라보고 '통 큰 정치' 좀 했으면 좋겠어.
오는 10일 검찰 소환조사 출석을 앞둔 이 대표가 최근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남윤호 기자 |
◆기자들 질문받은 이재명…'방탄 국회' 질문엔 "뭐가 방탄인가"
-지난 2일과 4일 기자들의 질문을 잘 받지 않기로 유명해진 이 대표가 즉석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과 관련한 현안에 입을 열었다고?
-이 대표는 지난 2일엔 부산 민생투어 현장에서 4일엔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즉석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어.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자신을 향한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주로 보였는데, 최근 언론 앞에 나서는 이 대표의 모습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야.
-어떤 질문이 나왔고, 이 대표는 뭐라고 답변했는지 궁금하네.
-우선 언론의 관심사는 이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에 언제 출석할지였어. 이 대표는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행태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지만, 당당하게 임하도록 하겠다"며 검찰 출석 의사를 밝힌 바 있어. 하지만 이후로 이 대표가 언제 검찰에 출석할지는 결정을 내리지 못했어. 6일 한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10일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하네.
-이 대표는 지난 2일 '검찰 출석은 언제 할 건지, 검찰 조사와 관련해 당과 분리해서 대응해야 하는 요청이 있는 데에 대한 의견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검찰 출석 문제는 이미 제가 당당하게 출석해서 조사에 임하겠다는 말씀을 드렸으니까 참고해달라"며 날짜 언급을 피했어. 또 "당과 분리하는 문제는 개인에 대한 공격인지 당에 대한 공격인지에 대한 판단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입장을 명확히 밝히진 않았어.
-또 민주당이 일몰법안들을 처리하기 위해 1월 임시국회 개의를 요구하는 것을 두고 여권에서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이용해 '방탄'을 하려는 것이라며 비판하는 것에 대한 질문도 나왔어. 4일 질의응답에서 기자가 '방탄국회 프레임으로 임시회 소집이 어려움을 겪는데 대표가 해소할 방법을 생각할 것이 있냐'라고 묻자 이 대표는 "제가 소환조사를 받겠다는데 뭘 방탄하나"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의혹을 일축했어. 이어 기자가 '본인의 사법리스크와 당 문제를 분리했으면 좋겠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이 대표는 "네 다음 질문으로 가죠"라며 답을 피했어.
이 대표는 검찰 출석을 앞두고 기자들 앞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지만 불편한 질문은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윤호 기자 |
-이 대표는 기자와 설전도 벌였다고?
-맞아. 윤 대통령이 의제를 띄우며 정치권의 혁신 과제로 떠오른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대한 질문이었어. 이 대표는 질문을 받고 기자와 약간의 설전을 벌이기도 했어. 기자가 '과거 중대선거구제에 대한 의견과 최근 이야기가 다른데 확실한 의견을 듣고 싶다'고 질문하자 이 대표는 "제가 뭐라고 말했다 뭐라고 바뀌었다고 하던가"라고 답변한 이후 "저는 다당제,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 시스템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왔는데, 그 방식이 중대선거구제여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비례대표제를 강화하는 게 맞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어. 에둘러 중대선거구제에 대한 부정적 의사를 표시한 거지.
-이 대표가 검찰 출석을 앞두고 기자들 앞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걸로 보여. 이를 두고 이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정면돌파'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도가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와.
-이 대표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기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가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나왔어. 질문을 받겠다고는 했지만 기자회견 공식 발언으로 질문의 대답을 갈음한다거나, 불편한 질문은 피한다거나 하는 태도를 보이면서야. 검찰 출석 일자의 경우 자신이 당당히 임하겠다고 한 이후 근 2주가 넘어서야 오늘 10일 출석 일정이 알려지기도 했고.
-다음 주면 이 의원이 검찰에 출석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조사에 임할 텐데, 당내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올지를 두고도 기대가 모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6일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기존의 입장을 견지했다. /이새롬 기자 |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청문회, '유가족 명단'으로 공방
-6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2차 청문회가 열렸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증인으로 참석했고, 유가족도 자리했어.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처음으로 유가족에게 사과했어. 하지만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지. 지금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이야.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어.
-유가족 명단으로도 공방이 오갔어. 서울시에서는 명단을 넘겼다 했고, 행안부에서는 서울시로부터 받지 못했다고 해서 위증 논란이 있었거든. 이 장관은 '명단'에 대한 생각의 차이였다는 취지로 답했는데 이것도 논란이 됐어.
-명단에 대한 생각 차이? 그게 무슨 말이야?
-행안부에서 서울시로부터 희생자 현황 자료를 받았는데 뒤편에 일부 유가족 정보가 있었다는 걸 확인했다는 주장이야. 그런데 이 장관은 이게 일부 정보이기 때문에 명단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는 거야. 희생자 중 서울시에 거주하는 희생자 132명 중 65명의 유가족만 있었다고. 그런데 불완전한 정보였기 때문에 명단이라 할 수 없다고 했지.
-요약하면 '유가족 명단'이라는 파일이 아니었고 희생자 현황 파일 뒤편에 딸려왔고, 유가족 일부의 정보만 있었기 때문에 '유가족 명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구나.
-맞아. 또 행안부에서 유가족 명단을 가지고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도 했어. 이 장관은 "저희에게 중요한 것은 사망자 명단"이라면서 "사망자 명단을 각 지자체에 확인해서 장례비 또는 구호 지원을 하게 되는 것이고 유가족 명단이 필요한 건 11월 30일 행안부 지원단이 발족하면서부터"라고 말이야.
-이 장관은 아직 유가족과 만나지도 않았어. 만날 계획이 있냐고 하면 준비하고 있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어. 유가족 측에서는 많이 답답해하고 있어. 참사 70여 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준비 중이냐면서 말이야.
6일 청문회 오전 질의가 끝나고 나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그를 향해 다가가는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 이를 막아서는 국회 경위들. /남윤호 기자 |
-청문회 오전 질의가 끝나고 청문회장 밖 복도에서,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이 장관을 막아서면서 얘기 좀 하자고 했어. 이 장관은 아무 말 없이 가까운 방 안으로 들어갔지. 이 대표는 계속 문밖에서 얘기 좀 하자고 소리쳤고 말이야. 국조특위 여당 측 간사인 이만희 의원이 나와 이 대표를 달랬어.
-유가족 측은 정부여당의 태도에 많이 실망하고 상처받은 것 같아. 청문회에서도 정부 측 답변과 여당 위원들의 질문에 유가족 측 방청석에서는 한숨과 울음소리가 계속 들렸지. 유가족들은 청문회가 정부의 해명의 장이 되어가고 있다고 항의했어.
-서울시와는 간담회를 하기로 한 거야?
-이해식 민주당 의원이 유가족과 간담회를 한 적이 있냐고 물었는데, 오 시장이 "(유가족에게 간담회 제안을) 여러 차례 했다"면서 "최근에도 운영위원회를 개최하셔서 국정조사 이후에 만나는 것으로 의견을 정리하셨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어.
-우선 유가족 측에서는 아니라고 딱 잘라 말했어. 이 대표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국정조사 2차 기관보고 오전 질의가 끝나고 오 시장이 갑자기 언론 카메라를 대동하고 나타나서는 '왜 만나 주지 않느냐'고 했다는 거야.
-서울시에서 만나자고 한 적 없대?
-추모공간 등으로 얘기가 있었잖아. 유가족들은 서울시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었고. 그거에 대해서 오 시장이 유가족을 만나서 설명하겠다는 취지로 얘기했었대. 유가족 측에서는 그런 이유로는 만날 이유가 없다면서 거절했고 말이야. 일방적으로 서울시의 설명을 들어야 하는 자리라고 말이야.
-그럼 국정조사 끝나고 만나기로 했다는 건 뭐야?
-유가족 측에서는 사실이 아니래. 이 대표는 "저도 모르는 일"이라고 했어. 오 시장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말이야. 이 대표는 청문회에 대해서도 분개했어. 정부 측의 일방적인 해명의 자리가 됐다고 말이야. 3차 청문회에서는 반드시 유가족이 증인으로 참석해야 한다는 게 유가족의 입장이야. 당시 상황과 사후 대처에 대해 증언해야 한다고 말이야.
-3차 청문회는 내주 열릴 예정이야. 국정조사도 10일 연장됐지. 남은 10일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져야 할 텐데. 계속 지켜봐야 할 일이야.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부장, 허주열 기자, 신진환 기자, 박숙현 기자, 김정수 기자, 조성은 기자, 송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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