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담당이 기억하는 남북정상회담 속 대통령 모습
“꼭 찍어야 합니다”…사진 담당 말에 盧, “이렇게?”
[더팩트ㅣ선은양 인턴기자] <더팩트> 취재진은 김영삼·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속 사진 담당을 만나 전직 대통령들의 재임 시절 일화를 듣고 전했습니다. 남북관계가 강대강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현재와 달리 화해무드를 조성했던 남북정상회담 당시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전속 사진담당 홍성규 씨, 노무현 전 대통령 전속 사진담당 장철영 씨, 문재인 전 대통령 전속 사진담당 김진석 씨는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통령들의 기분과 상황, 분위기, 뒷이야기 등을 <더팩트> 취재진에게 진솔하게 털어놓았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전속 사진 담당 장철영 씨는 노 전 대통령이 38선을 지나던 당시의 분위기를 자세히 설명했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전속 사진담당 장철영 씨는 지난 2007년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던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회상했습니다. 38선을 넘는 장면을 꼭 찍어야 하니 천천히 걸어 달라는 그의 요청에 노 전 대통령은 발을 군사분계선 위에 올리며 "이제 됐나?"라고 말하며 걸었다고 전했습니다.
2018년에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전속 사진담당 김진석씨는 문 전 대통령의 표정 변화에 주목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기다리던 문 전 대통령의 긴장된 얼굴이 점차 환해지는 2분여의 순간을 인상적으로 꼽았습니다.
아래 기사에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남북정상들의 만남을 바라본 사진 담당들의 생생한 목격담을 담았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깜짝상봉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주량까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전합니다.
[대통령 사진의 비밀②] '예측불가' 남북정상회담...盧, 38선 향해 '직진'(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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