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원장에 '초선' 장경태…'당원권 강화' 등 논의할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당 정치혁신위원회에서 "당원이 주인인 제대로 된 민주정당을 만드는 게 혁신위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혁신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는 이 대표.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이재명표 당 혁신위원회'가 6일 공식 출범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치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는 당원권 강화 등 당 혁신을 비롯해 정치 전반에 걸친 제도 개선 방안을 다룰 예정이다.
민주당 혁신위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출범식을 열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소개했다. 혁신위원장은 '초선' 장경태 최고위원이 맡는다.
혁신위는 이재명 대표가 그동안 강조해온 '당내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방안과, 공천 시스템과 선거제 개편 등 정치 제도 개선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출범식에 참석해 "앞으로 넘어야 될 산이 많겠지만 당내 민주주의, 즉 당원이 주인인 제대로 된 민주정당을 만드는 것. 그리고 국민의 주권자로 제대로 대접받는, 국민의 주권 의지가 제대로 관철되는 정치체제를 만들어가는 일. 그 과정에서 어떠한 수단과 방법이 가능한지를 발굴해 내는 일. 이것이 바로 민주당 정치혁신위원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장 위원장은 "책임정치를 강화하고 국민 한 사람의 표의 가치가 더 소중하게 행사될 수 있는 선거제도를 고민하겠다"며 "지역구도 타파, 비례성 강화, 사회적 다양성 보장 등을 심도 깊게 논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혁신위는 정치개혁과 정당혁신 분과로 나뉘어 활동할 예정이다. 정당 혁신 분과에선 선출직 공직자 당원평가권 도입, 당원총회 및 전 당원 투표, 당원 참여예산제 등을 논의한다. 특히 '전 당원 투표제'는 당내에서도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회도 '권리당원 전원 투표는 전당대회에 우선한다'는 당헌 개정을 시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일부 강성 지지층 목소리가 과대 대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정치 혁신 분과는 공직선거법, 정당법, 정치자금법 등 각종 정치 관련법과 공천 시스템을 살펴볼 예정이다. 문진석 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정치개혁분과장으로, 이해식 당 조직사무부총장이 정당혁신분과장으로 임명됐다.
정치권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선거구제 개편'도 다룰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 개편을 제안하면서 여야 간 관련 논의가 뜨겁다. 이 대표는 중대선거구제에 대해 "제3 선택이 가능한 정치 시스템이 바람직하고, 그 방식이 중대선거구제여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보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혁신안에 '인적 쇄신'안도 담길지 주목된다. 장 위원장은 지난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출직 공직자 공천에서 특정 세대가 전체의 50%를 넘지 않도록 하는 '세대균형 공천'과 '국회의원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초과 제한'을 핵심으로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