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美와 핵전력 공동기획·연습' 발언, 바이든이 'NO' 했다"
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교육부가 개정 교육과정에 5·18 민주화운동 용어를 삭제한 것을 두고 4일 "역사를 부정하는 정권은 혹독한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며 "정부는 5·18 지우기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교육부가 개정 교육과정에 5·18 민주화운동 용어를 삭제한 것을 두고 4일 "역사를 부정하는 정권은 혹독한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며 "정부는 5·18 지우기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정부가 노골적으로 5·18 민주화 운동 지우기에 나섰다.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이미 현 정권은 5·18 북한군 개입설을 얘기한 인사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장(김광동)으로 임명해서 광주 민주화 운동을 모욕한 일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부가)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서 학교 교실에서 5·18을 지우려 드는 거 같다. '5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 민주주의와 헌법정신 그 자체'라고 말한 것은 (과거) 윤 대통령 본인이시다"라면서 교과서에서 5·18 운동을 지우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능력도 문제 삼았다. 그는 "윤 대통령이 미국과 핵전력 공동기획·공동연습 발언을 하자마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노(No)'라고 얘기했다. 안보무능을 말 폭탄으로 감추려다 한미동맹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무리수를 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새해 벽두부터 북한과 강경 대치로 국민 불안이 고조되고 금융시장도 혼란스러워진 상황"이라며 "이런 때에 대통령의 신중하지 못한 경솔한 발언은 안보위기, 경제혼란에 기름을 붓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일련을 사태를 해프닝으로 취급하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며 "외교참사, 안보참사 근절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무능한 외교안보 라인의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