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 성능개량 결정
군당국이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5K의 성능을 개량하기로 결정했다. /공군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우리 군이 주력 전투기인 F-15K와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KDX-II) 성능개량에 나선다. F-15K 성능개량을 위해 2024년부터 2034년까지 10년간 약 3조 4600억 원을 투입하고 KDX-II 성능개량에 2024년부터 2033년까지 역 6730억 원을 투입한다.
방위사업청은 28일 제14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이하 방추위)를 화상으로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우리 공군이 현재 운용중인 주력전투기인 F-15K는 총 59대인 만큼 1대당 성능개량 비용은 586억 원이 된다. F-15K는 2005년 10월부터 2008년에 12기 등 총 40대를 도입했고 이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2대기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총 61대를 도입했으나 그 사이 2대가 추락했다. 최초로 도입한 기체는 기령이 17년을 넘어서 개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 성능개량 사업을 통해 F-15K의 신속·정확한 표적 식별과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장기간 안정된 운영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계식 레이더를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장착할 계획이다.AESA 레이더는 기계식 레이더에 비해 정보처리 속도가 100배 빨라 여러 목표물을 동시에 탐지, 추적할 수 있다. 또 현재 반자동인 전자전 장비를 개량해 채프 투하 등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바꾸고 임무 컴퓨터는 정부 처리 능력과 메모리 용량을 확장할 계획이다.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인 문무대왕함./더팩트DB |
KDX-II함정성능개량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은 현재 운용중인 KDX-II 함정의 전투체계, 예인선배열음탐기와 유도탄조사기를 교체하는 사업이다.지난해 2월 열린 제 133차 방위사업추진위회 회의에서는 2022년부터 2031년까지 총사업비 약 4700억 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번회의에서는 사업 착수시기를 늦추고 투입금액을 늘려잡았다.
KDX-II함정은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DDH-II)으로 불린다. 광개토대왕급(DDH-I)을 잇는 구축함이다. 길이 150m, 너비 17.4m에 경하 배수량 4400t, 만재 5500t으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총 6척이 취역했다. 한국형 수직발사대 24셀에 함대지 순항미사일 해성-II, 장거리 대잠미사일 홍상어를 운용하고 미국제 수직발사대에 SM-2 함대공유도탄을 탑재해 다층대공능력을 강화했고 해군 최초로 레이더 반사 면적을 줄이기 위한 10도 정도의 경사각, 적외선 신호, 방사 소음 등을 감소시키는 스텔스 기술을 적용한 최신함정이었다.
그렇지만 1번함인 충무공이순신함이 취역한지 19년을 넘겨 전투체계와 대공과 대함 탐색레이더,대수상레이더, 수동예인선배열음탐기 등을 개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노후한 외국산 전투체계를 국내개발해 대체하고 예인선배열음탐기는 기존보다 성능이 향상된 국내제품으로 교체하며 단종된 유도탄조사기는 국외 신형장비로 교체한다. 사업기간은 2024~2033년이며 총사업비는 약 6730억원이다.
이밖에 방사청은 2024~2028년까지 4200억 원을 투자해 소양급(AOE-II) 군수지원함을 1척 도입하고 2024~2029년까지 1조 2000억 원을 들여 공중급유기를 해외에서 2대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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